인창동성당 게시판

8월28일 성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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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2-08-27 ㅣ No.607

서재의 聖아우구스티누스-보티첼리

 

축일: 8월 28일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Augustinus (354년-430년) 히포

 

교회의 위대한 교부이며 영성가인 성 아우구스티노는

로마의 관리 파트리치우스와 그리스찬인 모니카의 아들로

354년 북아프리카의 타가스테에서 태어났다.

명예와 쾌락만을 추구하고 방탕한 생활과 마니교에 빠져 있었으나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와 희생,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도움으로

개종하여 서른 일곱살에 사제로 추대되었고, 5년 후에는 주교로

서품되었다.

일흔두살에 선종하기까지 호교론과 신학, 철학에 많은 저서를 남겼다.

그는 틈나는 데로 글을 썼으며 그의 위대한 업적 중의 하나로는

[고백록], [신국],[삼위일체에 대하여] 의 저술이다.

 

’은총의 박사’라고도 불리우는 그는 교회의 가장 위대한 교부이자

박사이며 영성가이다.

 

아우구스티노는 33세에 그리스도인이 되고 36세에 사제가 되고

41세에 주교가 되었다.

그는 그리스찬 교회 사상 가장 위대한 주교 중의 한분으로 무려 33년이나

봉직하였습니다.

죄인에서 성인이 된 히포의 주교 아우구스티노에 대해 단편적인 전기는

모든 이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진실로 한 사람을 안다는 것을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그의 길이 하느님께로 향한 것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그는 자신의 삶을

사는 데 아주 열심이었던 것은 명백한 일이다.

 

어머니의 눈물, 암브로시오의 교육 그리고 성서안에서(로마서 13장 12-14절)

그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 그 모든 것이 아우구스티노의 삶을

사랑의 삶으로 바꾸었다.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너무도 늦었습니다.

오! 옛날부터 항상 계시옵고 항상 새로우신 아름다움이여!"

 

어린 시절에 인간의 향락 생활에 너무 깊이 빠져들었고, 한창 때에는

인생의 쓴맛,단맛을 다 맛보았기 때문에 맹렬한 악마의 공격에 대항해

서 성스러운 열정을 가지고 개종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가 살던 시대는 진실로 정치적,사회적,도덕적으로 퇴폐했었다.

 

그는 마치 그리스도처럼 비난과 사랑을 받았다.

그에 대한 끊이지 않는 비난은 근본적인 엄격주의였다.

 

한창때에 그는 섭리에 의해 예언자의 임무를 수행했다.

예레미야나 다른 위인들과 같이 그는 궁지에 몰렸으나 침묵할 수 없었다.

 

’다시는 주의 이름을 입밖에 내지 말자.

주의 이름으로 하던 말을 이제는 그만두자’고 하여도 뼛속에 갇혀 있는

주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올라 견디다 못해

저는 손을 들고 맙니다." (예레 20,9)

 

아우구스티노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갈채와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다.

(칼 메닝거,’무엇이 죄가 되는가’참조)

그는 예언자이다. 인간적 책임과 존엄성에 직면하여 도피주의를

버릴 필요를 알리는 오늘날의 예언자이다.

 

 

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나이다.

내 안에 님이 계시거늘

나는 밖에서, 나 밖에서 님을 찾아

당신의 아리따운 피조물속으로 더러운 몸을 쑤셔 넣었사오니!

님은 나와 같이 계시건만 나는 님과 같이 아니 있었나이다.

당신 안에 있잖으면 존재조차 없을 것들이

이 몸을 붙들고 님에게서 멀리했나이다.

부르시고 지르시는 소리로 절벽이던 내 귀를 트이시고,

비추시고 밝히시사 눈멀음을 쫓으시니,

향내음 풍기실제 나는 맡고 님 그리며,

님 한번 맛본 뒤로 기갈 더욱 느끼옵고

님이 한번 만지시매 위 없는 기쁨에 마음이 살라지나이다."

(성아우구스티노, ’고백록’10권 27장)

 

*고백록: 죄악의 심연을 거쳐 구원에 도달한 성인 아우구스티누스의 눈물겨운 체험을 수록한 자서전.

그리스도교 문학과 사상의 금자탑인 이 책은, 한국에서 최초로 라틴어를 우리말로 옮긴 불후의 명작이다.

 

 

[그림에 대한 설명]  서재의 聖 아우구스티누스-보티첼리

 

초기 기독교회의 교부로서, 기독교 교의에 신학적 통일을 부여하고.

중세의 사상 체계에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친 위대한 독창적 사상가

아우구스티누스의 모습이다.

존재와 미의 본질을 수(numerus)로 귀결하는 일종의 기독교적

피타고라스주의자다운 학자의 세계를 상징하듯,

배후의 책에 피타고라스의 정의가 명확하게 그러져 있음을 본다.

 

고뇌에 찬, 그러면서도 비통한 얼굴 표정은 기독교적 교의에 대한

철학적 사유에 몰두하고 있는 학자적 성품을 여실히 표현해 주고

있으며, 특히 손의 표정은 진지한 사유의 세계를 웅변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는 듯하다.

 

보티첼리는 엄격한 사실적 묘사 가운데.

이 한 폭의 작품 속에서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모든 것을

표상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1480년 프레스코 피렌체 옹니생티 성당 소장)

 

 

- 아우구스티노 -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 안에서 벗을 사랑하고

당신 때문에 원수를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들은 당신 안에서 모든 이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 모두를

결코 하나도 잃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거절하는 사람은

어디로 도망을 치고 어디로 피하겠습니까?

당신을 피함은 당신 자비에서 멀어짐이요

자신의 고뇌를 향해 달음질칠 뿐

기실 자신의 고뇌 속 어디에 가 있듯

당신 법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진리는 당신의 법이요

진리는 바로 당신이십니다

 

성 안나 ,성 엘리자벳,성 아우구스티노와 축복된 피에로 델리 오네스티에게 둘러싸인 왕좌의 성모

1480년 . 캔버스 . 240x328cm 브레라 미술관 소장

 

아우구스티노 성인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근본적인 삶의 태도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아모르 수이’(Amor Sui), 곧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자기 자신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하느님을 밀쳐냅니다’.

곧 이들은 하느님보다는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기 때문에 언제나 자신을, 자신의 것을 앞세웁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생각, 자신의 판단, 자신의 뜻, 자신의 가족, 자신의 지위가 더 소중하기 때문에

이들은 자기에게 주어지는 십자가를 회피하려 하고, 자기가 필요할 때만 하느님을 찾고, 언제나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을 청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아모르 데이’(Amor Dei), 곧 하느님 중심적인 삶, 타인 중심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하느님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자기 자신을 밀쳐냅디다’.

곧 이들은 자기 자신보다는 하느님을 더 사랑하기 때문에 언제나 하느님을 앞세웁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 그리고 자신의 뜻이나 자신의 지위, 심지어는 혈연 관계마저도 뛰어넘어 오히려 하느님의 말씀을,

하느님의 뜻을 앞세우면서 하느님을 더욱더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은 언제나 하느님을 찾고, 언제나 자신에게보다는 타인에게 필요한 것을 먼저 청하고,

자기에게 주어지는 작고 큰 십자가들을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평화와 선

성아우구스티노 축일!

영명축일을 맞으시는 형제님들께 축하드리며,

건강하세요.

†하느님께 영광

 

* 성아우구스띠노수도회 주소 www.osakorea.or.kr

 

축하꽃바구니와 축하 성가

Canto Gregoriano-Improperium(베네딕도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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