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성당 게시판

자만(自慢)과 교만(驕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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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택 [htko] 쪽지 캡슐

2010-07-30 ㅣ No.2686

자만(自慢)과 교만(驕慢)

성숙하지 못한 사람은 지식과 재산과 명예라는 사회적인 것을 많이 갖고 있다고 스스로 우쭐대면서, 다른 사람들은 자기와 같을 수 없고 또 그들과 친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흔히 우리들은 “자만(自慢)”이라고 말합니다. 또 자신의 생각이 마치 모든 것의 척도인양 여기고 상대들로부터 자신의 주장이 틀리다는 말을 들으면 큰 피해라도 받은 것처럼 고집스럽게 그것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는 태도를 우리들은 교만(驕慢)이라고 말합니다.

히브리인들의 격언을 보면 “사람들에게는 입이 하나있고 귀가 둘이 있는 것은 말하기보다 듣기를 배로 하라는 것이다.”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지식(知識)은 말로하고, 지혜(智慧)는 귀로 듣는 것입니다. 그리고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보다 더 불행한 사람은 그 어느 누구의 말도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도 완전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여러분들도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겸손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내 이웃들을 사랑으로 도와주고 이해한다면, 그 어느 누구보다도 하느님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며, 그는 그리스도를 충실히 믿고 따르려는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까요? 그렇게 되면 우리들의 주변에서 다툼이나 논쟁이나 미움은 사라지고 사랑만이 가득한 우리들의 삶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성숙한 신앙이라면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 예를 갖추고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이 모난 모습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할 때, 그것은 바로 마음의 안전벨트이며 우리들이 서로 사랑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삶이 아닐까요? 자신을 속이는 것이야말로 최고 어리석은 사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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