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푸른5월 청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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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abalone] 쪽지 캡슐

2000-05-06 ㅣ No.1619

멀고 먼 바다 어느 무인도에 갈매기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갈매기는 바닷가 바위 틈에서 썩은 물고기 한마리를 낚아채어 입에 물고 하늘로  힘차게 날아올랐습니다.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은 양... 그런데 그것을 보고 수많은 갈매기들이 달려들었습니다.

 

갈매기는 썩은 물고기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치며 날아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갈매기들은 집요하게 추격하였습니다. 다른 갈매기들의 마음은 그 갈매기가 부러웠겠죠... 어느 녀석은 시기심, 어느 녀석은 불만, 어느 녀석은 가격지심 이런 마음이었을겝니다.

 

그 갈매기는 썩은 물고기를 물고 멀리 하늘 높이 날아올랐습니다. 나중엔 힘이 겨워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움켜쥐었던 썩은 물고기를 바다로 떨어뜨렸습니다.

 

그러자 수백마리의 갈매기들이 그것을 쫓아 바다 물 위로 일제히 곤두박질을 치며 썩은 물고기를 쫒았습니다.

그때 그 갈매기는 푸른 창공이 자신의 몫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꽉 움켜쥐었던 썩은 물고기를 포기하는 순간, 넓고 푸른 하늘이 한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청년 시절에는 눈이 멀어버리는 경우가 많죠...

우리주변에는 어리석게도 썩은 물고기를 찾아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주변에는 썩은 물고기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주변에는 작은 욕심때문에 하늘을 보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무엇을 찾아 다니고 계십니까?

여러분께서 빼앗기지 않으려고 움켜쥐고 있는것은 무엇입니까?

돈에 대한 욕심입니까? 학벌입니까? 집 입니까? 좋은 직장입니까? 명예입니까? 출세입니까? 도대체 어떤 욕심으로 나 자신을 잃고 있습니까?

 

갈매기처럼 움켜쥐고 있던 것을 포기할 때 여러분이 여태껏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훨씬 큰 세상이 존재하는 것을 비로소 보게 될것입니다....

성모성월을 맞아 모든 것을 어머님께 봉헌하고 과욕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어떨는지요...

 

김용석 아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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