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복음묵상]집짓는 사람들이 버린 그 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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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태 [gwingsun] 쪽지 캡슐

2000-03-07 ㅣ No.393

 * 오늘, 학교에 처음 갔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 레포트 도와준다고 한나절 동안 워드 30장을 쳤습니다. 그래서, 복음말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나 자신과, 부족한 글을 추천까지 해 주시는 분(누구신가요)께 그리고, [복음묵상]이라고까지 했는데도 꾸준히 조회수 올려주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앞으로 아무리 바빠도, 묵상하는 시간 꼭 갖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심규태 합장

 

가끔씩은, 대놓고 말하는 것보다, 돌려 말하는 게 효과적일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부지, 우리집도 컴퓨터 한대 사요, 겜방 가기 싫어요~" 하면, 웬만한 집 아버지는 "겜방 가서 살아" 합니다. 하지만, "아부지, 옆집 컴퓨터 바꿨대, 좋던데요~" 하면, 말씀은 않으셔도, "우리집도 한대 장만할 때가 되었지..." 하시지요, 그걸 어떻게 아냐구요? 매우 쉽습니다. "얼마 줬대?" 하면, 관심이 있는 거지요.

"이젠 내 차례로구나, 그치?" 라고 하는 대신에, 예수님은 이야기 한 편으로 그들이 할 일과, 그들이 당할 일을 모두 보여 주십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바리사이들의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어제와는 달리, 이번엔 거의 대놓고 "나쁜 시키들"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자기들을 사악한 종에, 그리고 스스로를 포도원 주인의 유일한 아들로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도 ’군중이 두려워서’ 그분을 그대로 두고 돌아갑니다.

군중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아마, 바리사이들도 알고 있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그들은 그 사실을 믿을 수도, 인정할 수도 없습니다. ’아는 것’과, ’믿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슬픈 일입니다.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믿지 못하고, 믿는 대로 살 수 없다면. 그사람의 인생은 무척 황폐하리라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기고, 십자가에 못박히는 그를 보고,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정말 사흘 뒤에 다시 살아나면 어쩌나", "못이 너무 가늘었어" 했을까요.

저라면, 죽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인생이 허무해지고, 뭐하러 이날 이때까지 살아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제가 보고 듣는 것을 있는 그대로 믿고, 양심이 시키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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