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퍼온 글]엽기적인 그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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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베네딕도) [hawhetal] 쪽지 캡슐

1999-12-08 ㅣ No.216

* 이미 보신 분도 있겠지만, 읽을 때마다 요절복통하게 만드는 이야기라서 한번 올려봅니다. 주인공 남자는 이 글로 인해 이너넷 스타가 되었답니당.

 

 

술먹어서 그런지...눈은 게슴치레 촛점은 엄꾸.가끔은 헛구역질을 하더군여.

" 우우우욱.....-_- "

말짱한 정신이면 정말 괜차는 아가씨 여씀다.....

 

기다리던 인천행 지하철이 와씀니다..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지하철을 타는 사람도 별로 없구..지하철안에도 한산했었습니다.

그녀와 저는 같이 타게 되었지요...물론 모르는 사이라 저는 지하철을

탄 반대편 문쪽에 서 있었습니다..

 

그녀는 지하철을 타자 마자 문 옆에 있는 쇠기둥에 기대더군여....

그런데 보통사람은 등을 기대고 서 있는데 그녀는 유별나게 배를 쇠기둥에

기대구 상체를 끄덕이며 불안하게 있었습니다..

 

저는 그녀가 술먹구 하는 행동이 귀여워서 계속 지켜 보았습니다...

그녀의 앞에 그러니까 쇠기둥 옆이자 의자에 맨 가장자리에 앉아 있는

아저씨는 대머리 였습니다....(소갈머리가 엄떠군여....) 열씨미 신문을

보구 계시더군여....머리 바로 위에선 술취한 그녀가 끄덕끄덕~~~!!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도 그녀에게 신경을 쓰지는 않더군요......

저만 그녀를 지켜 보고 있었죠....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해씸다...몸을 미세하게 부르르 떠는듯 쉽더니........

 

우웨에에에에에액~~.......좌르르르르르르.....

 

네 그러씀다.......그녀가 갑짜기 앞에 앉은 대머리 아저씨 머리에...

일을 치는 그 순간...오로지 저 만이 그 순간을 생생하게 지켜보고 이써씀다..

 

그런데 오바이트를 하는 소리가 나자 지하철 그 칸의 모든 시선이

그 아가씨한테 쏠리더군여....그리고 나서 오바이트를 받은 대머리 아저씨에게

돌아가면서.....모두들 뒤집어 쥐더군요...

 

그 대머리 아저씨 머리위엔 면발이 마치 머리카락처럼 흘러 내림니다..

그것두 빨간 면빨이...아마 골뱅이 사리 인가 봄니다......

그리곤 어깨로....배로.....건데기와 국물이 뚝뚝뚝..........

 

그 아저씨....한 10초간 자신한테 먼일이 일어 났는지 깨닫지 못하는 눈치더니

보던 신문으로 머리를 쓰윽 하고 딱아 내더군요......기가 막히던지...

아무말도 못하시더군요.....아죠씨....넘 불쌍합니다....흑흑...

그런데.....일은 거기서 부터 터지고야 마라씀니다........

 

오바이트를 시원하게 하던 그녀...게슴치레 한 눈으로 저를 보더군요.

그리곤 넘어 지기 직전에 저한테 이러는 겁니다.....

 

" 자기야.......어어어...우왝...자기...왝... "

허걱....저보구 그 아가씨가 자기라고 한순간....그 지하철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저에게 쏠리더군요.......T.T..

 

" 으헉...뜨악....아가씨..누구세요?? 자기라뇨... "

 

제가 그렇게 악을 써 보아짜...이미 느져씀다...지하철의 모든 시선은

사시미가 되어서 절 째려보고 이써씀다...

 

^v^ ( 웃겨서 주글라구 하는 옆자리 아짐마 )

 

@.@ ( 옆문에 서 있던 여고생 )

 

-.& ( 술취해 자다가 벌떡 일어난 아저씨 )

●.● ( 쌍꺼풀 수술한 아가씨..밤에 왠 썬그라스.. )

 

^___^ ( 저와 비슷한 또래의 남자 대학생 )

 

ㅠ.ㅠ ( 이건 접니다...)

 

어떤 아저씨는 보던 신문을 둘둘 말아...저를 찔르려구 하구...어떤 아짐마는

학생 멍하니 머하고 있는거야...대체.....네...전 졸찌에 술취한 그녀의

애인이 되버려씀다.........

 

그 대머리 아저씨..오바이트를 닦다 말구 저를 부르시더군요....

 

" 학생...뭐해....이리 와봐....!!!! "

 

저 아저씨가 날 주기려는게 분명하다.....전 쪼라씀다......

주춤주춤....그 아저씨한테 가씀다.

 

" 빨리 학생이 뒤처리해..대체 여자친구가 저렇게 술을 마셨는데 옆에

안있구 뭐하는거야....자네 지금 제정신이야... "

 

" 네 아저씨 정말 죄송해요...이걸 어쩌죠.... T.T "

 

제 가방엔 그 흔한 휴지도 없었구...전 손수건 가튼거뚜 엄씀니다....

어쩔수 없이 티셔츠를 벗었습니다....울 이쁜 여동생이 사준건데.....

그리곤 아저씨 옷을 열쒸미 닦아 드렸습니다.....

 

일이 어느정도 수숩되니까....제 애인(?)한테 신경이 쓰였습니다..

지하철 문 앞에서 대짜로 뻐더서 자고 이떠군여...

 

전 겨우 애인을 들고...(사실은 다리한쪽을 잡꾸 질질 끌어씀다..)

의자쪽으로 가서 앉혔습니다......모두들 피하더군요...젠장...

 

다음 역은 부평역.....드디어 제가 내려야 함니다...

그런데 아무거뚜 모르고 자고 있는 이 아가씨는 어떠캄니까......

두고 내릴 수도 없습니다......아까부터 지하철의 사람들이 저만 봅니다.

아무리 깨울려구 해두 일어나질 안씸니다...엉엉....

 

어쩔수 없이 전 그녀를 들처 업꾸.....지하철을 내려씀다...

가냘퍼 보이는 그녀인데....업꼬 부평역 밖까지 빠져나오니깐...

온몸이 땀벅벅이 되더군요....................

 

이 일을 어쩜니까.....저 나쁜놈 아님뉘다...술먹은 여자 데꾸 다니기

싫습니다.....그것두 쌩판 모르는 여자...........

기회라구요??? 네 기횝니다...그냥 덥칠까여?....어쩔수 없이...

근처의 여관을 찾았습니다..

" 아짐마 방이쪄?? "

" 어머...색시가 떡이 됐네.. "

" 네 아짐마 방좀 주세요...혹 술깨는약 이떠엽?? "

 

그래서 전 그녀와 여관에 들어 가게 대씀다............

 

그녀는 기술도 조아씀니다...그러케 오바이트를 했는데 자기의 옷에는

전혀 안묻었더군요...옷을 벗길일도 엄써씀다.....그녀를 침대에 내팽기치구

나니....내가 왜 이러구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여....젠장...

 

거울을 보니 온통 땀에 뒤범벅이 댄....미친눔이 보이더군여......

 

' 그래 여관에 들어온거...샤워나 하자.... '

 

구석구석 예쁘게 잘 닦았습니다..땀 흘린뒤의 샤워..정말 기분 조아씀다.

그리곤 나왔는데 그녀 침대에서 어퍼져 코를 골더군여.....

정말 대책이 안서씀다.......

 

하지만 저 그러케 나쁜노미 아니기에......메모만 써씀니다....

아가씨....나중에 연락하세요....그리고 핸드폰 번호를 남기고 나왔습니다.

 

 

그럼 20000...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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