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성당 게시판

건강하세요, 신부님![붙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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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현 [paul] 쪽지 캡슐

2001-11-28 ㅣ No.999

옛말에 "며느리 내쫓고 잘 되는 집안 없다!"하였던 가요?

 

그래요!  당신들이 나가라, 나가라 하는 사제도 사람입니다.

 

오직 예수님 닮아가며 살고자 모든것을 버리고, 자기 자신조차 버리고,

 

교회의 신자들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사제입니다.  예수님 승천하시며 사도 베드로에게 물려 주신

 

사도직을 이어 받아 열심히 생활하고자 노력하는 사제입니다.

 

교회는 교회다워야 합니다.

 

우리가 모인 이 공동체는 정치판이 아닙니다.

 

나와 노선이 다르다고, 내가 생각하는 교리와 다르다고 사제를 탄핵하려 하는

 

그런 썩어빠진 생각으로 이 성당에 어떤 사제가 부임한들 또 이런일이

 

없으리라 생각하십니까?  창피합니다.  제가 가톨릭 신자라는 사실이,

 

수색성당 출신이라는 사실이 너무 너무 창피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곳 신림동은 주일이면 온 신자들이 전철역,

 

시장통,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전교합니다.

 

주임신부님 이하 모든 신자들이 합심하여 새 성전도 거의 완공 단계이고

 

얼마나 정감있는 교회 공동체를 꾸려 나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수색성당도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바로 그런 정감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사이 부임하신 신부님들께서 성당 분위기를

 

다 망쳐 놓으신것 같죠?

 

그럼 당신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습니까?

 

주일학교 교사의 기도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주여 내가 받을 보상은 이 세상에서가 아니라,

 

 내가 가르친 아이들과 천국에서 별처럼 빛나게 하여 주소서..."

 

 

교회에 주워 먹을 콩고물이 뭐 그리 많다고 다들 눈이 벌게져서

 

이것 저것 감투들이나 쓰려들 하시는지, 그 감투들고 나중에 예수님

 

만나뵈면 얼마나 빛나시려는지들...

 

 

예수님 말씀처럼 살아들 보세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그리고 사랑하며 살아 보시면 안되겠습니까?

 

 

새로 부임하시는 신부님께는 참으로 죄송스러운 말씀입니다만,

 

과연 얼마나 계실까?

 

걱정부터 생기는 이 마음은 언제부터 이런 마음이 들기 시작했는지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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