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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웃는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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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joon16] 쪽지 캡슐

2000-11-23 ㅣ No.2102

모두들 웃으며 하루를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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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집 개가

 

한참을 짖더니...

 

이상한 물체를 물고왔다...

 

다가가서 보니...

 

" 헉!!! -_-;; "

 

옆집 딸들이 그렇게 아끼던...

 

하얀 토끼가...

 

흙이 잔뜩 묻어 죽은채...

 

우리집 개의 입에 물려있었다...

 

난 나의 등에서 땀이 나는걸 느꼈다...

 

`아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 저 망할 개쉑-_-+`...

 

워낙 옆집 딸들이 애지중지 하던 토끼였기에...

 

난 완전범죄를 계획하기로 했다...

 

좀 찝찝하지만...

 

죽은 토끼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와...

 

욕탕에서 털이 새하얗게 될때까지 씻었다...

 

우선 그렇게 해서 흙 묻은걸 없앤 뒤...

 

드라이기로 털을 뽀송뽀송하게 말렸다...

 

역시 흙이 묻은 노란 리본도...

 

깨끗하게 빨아 건조시킨 뒤...

 

토끼의 몸에 그대로 묶었다...

 

이정도면 자연사 했다고 볼 만했다..

 

마침 담 넘어로 보이는...

 

옆집 뜰에 아무도 없길래...

 

뛰어 넘어가...

 

토끼 우리에 죽은 토끼를 반듯하게 넣어두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집으로 돌아왔다...

 

망할 개쉑 -_-+ 하면서 원망을 하고 있을때...

 

옆집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곧 웅성 거리는 소릴 들을수가 있었다...

 

나는 천연덕스럽게...

 

옆집 담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다...

 

그집 딸들과 아저씨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 토끼가.... 토..토끼가... "...

 

라는 소리밖에 못했다...

 

난 양심이 찔렸지만...

 

시치미를 떼고...

 

" 토끼가 어쨋단 말이죠? " 하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집주인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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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친놈이 어제 죽어서 뜰에다 파묻어 놓은 토끼를 깨끗이 빨아서

 

토끼장에 도로 넣어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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