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동성당 게시판

연중 제12주간 레지오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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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michaelhun] 쪽지 캡슐

2003-06-23 ㅣ No.1213

연중 제12주간 레지오 훈화(2003. 6. 22 ~ 28)

 

 

어느 날 제가 한 명이 스승을 찾아 와서 말했습니다.

“스승님, 저는 제가 기울일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작은 규칙까지 지키고,

단식도 하고, 기도와 묵상을 할뿐더러, 침묵을 지키고,

가능한 한 사악한 생각이 들지 않도록

마음을 정갈하게 하며 지냅니다.

이제 제가 더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스승은 대답하려고 일어섰습니다.

그가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뻗치자

그의 손가락들은 활활 타오르는 열 개의 횃불처럼 되었습니다.

스승은 말했습니다.

“바로 이것이다.  완전한 불이 되어라.”

 

 

이 이야기에서 제자는 자신이 이룬 일에 스승이 칭찬해 줄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스승에게 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스승은 칭찬보다는 한 걸음 더 나아가라고 요구합니다.

지금까지 해온 제자의 노력이 다가 아니기에 더 나아가라고 알려줍니다.

우리는 가끔 일을 하거나 기도를 하거나 ‘이정도면 되겠지’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할 때 한 걸을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만족하여 주저앉고 맙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이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사랑하고, 조금 더 나누고, 조금 더 서로 섬기는 삶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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