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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성직자와 수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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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희 [choiyh55] 쪽지 캡슐

2000-09-28 ㅣ No.3020

 

그들은,

 

하느님을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분이 아닐겁니다.

 

가끔은 하느님을 많이 안다고(?) 자랑함을 봅니다.

나 유식하며 공부 많이 했음을 비치기도 합니다.

서적을 통하여 혹은 명상을 통하여 아는 하느님은 그 사람의 그릇 모양새대로 아니겠습니까?

그 그릇에 담긴 하느님은 과연 온전한 하느님일지요?

하느님에 대한 지식은 별 의미가 없고 또한 다 알수도 없는 그분임을 누구보다 더 그분들은

 

잘알고 있을 겁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자신속에 담고 사시는 분일 겁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지나온 과정은 그들에게 좋은 토양이 됬을 겁니다.

그러나 현재나 앞으로도 그대로임은 자칫 황폐해질수가 있습니다.

소명임을 깨달았을때,  그리고 가장 낮은 자세에서 성인들께 간구하는 기도를 드렸을때를

항상 기억한다면 그들은 그렇게 존재하는 그 이유 만으로도 세상은 밝아지며 하느님의 나라가

이루어짐을 희망할수 있을 겁니다.

 

 

그들은,

  

행동으로 더 큰 의미를 두시는 분일 겁니다.

 

마음에 담긴 하느님이 거창한 웅변조와 심금을 울리는 강론으로 표현됨을 두려워 할

겁니다.

오히려 말없는 가운데 아픔을 함께하고 따뜻한 시선과 세상 전부를 안을만한 큰 포용이

하느님의 진정한 뜻임을 몸소 실천하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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