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영성
성 이냐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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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10.17)
베드로 사도에 이어 안티오키아의 제2대 주교가 되었다. 맹수에게 던져지는 형의 선고를 받았다. 로마로 압송되어 가트라야누스 황제 치하인 서기 107년 순교의 영광스러운 월계관을 얻었다. 로 마에 압송되는 도중 여러 교회들에게 일곱 통의 편지를 써 보냈는데, 그리스도와 교회의 조직 그 리고 그리스도인 생활에 대해 슬기롭고 심오하게 기술했다. 4세기부터 안티오키아 교회에서 이날 에 그를 기념해 왔다.
안치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하느님의 밀알입니다. 나는 맹수의 이에 갈려 깨끗한 빵이 될 것입니다.
나는 모든 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여러분이 방해만 하지 않으면 내가 하느님을 위해 기꺼이 죽으러 간다고 모두에게 알렸습니다. 나의 간청입니다. 불필요한 호의를 나에게 베풀지 마십시오. 나를 맹 수의 먹이가 되게 버려 두십시오. 나는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께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밀알입니다. 나는 맹수의 이에 갈려서 그리스도의 깨끗한 빵이 될 것입니다. 이 맹수라는 도구를 통 해서 내가 하느님께 봉헌된 희생 제물이 될 수 있도록 그리스도께 기도하십시오.
이 세상의 모든 쾌락도 지상의 모든 왕국도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 세상 극변까지를 다스리는 것보다 그리스도 예수와 일치하기 위해 죽는 것이 나에게는 더 좋습니다. 내가 찾고 있는 것은 우리를 위해서 죽으신 바로 그분이며 내가 원하것은 우리를 위해 부활하신 바로 그분입니다.
다시 태어나는 내 출생의 때가 가까웠습니다. 형제들이여, 나를 잊어버리십시오. 내가 이 생명을 얻 는 데 방해하지 마십시오. 나를 죽음의 상태에 놔두려 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 가고자 하는 사람을 세상에다 던지지 마십시오. 물질로써 유혹하지 마십시오. 나에게 깨끗한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십 시오. 내가 거기 닿아야 사람이 될 것입니다. 내 하느님의 수난을 본받는 자가 될 수 있도록 해주십시 오. 아무라도 하느님을 자기 안에 간직한 사람이면 내가 원하는 바를 들을 것이며 나를 재촉하고 있 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동정할 것입니다.
이 세상의 통치자가 나를 잡아가서 하느님을 향한 이 내마음을 돌려놓으려 합니다. 거기 있는 여러 분들은 그 누구라도 이것을 거들지 마십시오. 그것보다는 나를 위해 아니 하느님을 위해 도움이 되도 록 하십시오. 입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고 마음으로는 세속을 원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나 쁜 마음이 여러분 안에 자리잡지 않도록 하십시오. 내가 여러분에게 도착했을 때는 나를 믿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부탁하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여러분에게 쓰는 말을 믿으십시오. 지금은 내가 살아서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죽음을 열망하고 있습니다. 나의 지상적인 모든 욕망은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 물질을 사랑하기 위한 불은 내 안에 더 없습니다. 다만 내 안에 있는 것은 샘솟는 물이고, 이 샘물이 “성부께로 오라.”고 내 안에서 속삭이고 있습니다. 이제 썩어 없어질 음식이나 인생의 쾌 락이 내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없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살인 하느님의빵을 먹고 영 원한 사랑이신 그분의 피를 마실 것만 나는 바라고 있습니다.
나는 인생을 더 살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여기에 동의하면 내 원의는 이루어질 것입니다. 동의 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원의도 하느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이 짤막한 편지로써 내가 여러 분에게 그것을 청하고 있습니다. 나를 믿으십시오. 내가 진실로 말하고 있다는 것을 예수 그리스도께
서 여러분에게 나타내 보이실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거짓말을 모르시는 입이며, 이 입을 통해서 성부께서 진실을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원의가 채워지도록 나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내가 육의 원의 를 따라 이 편지를 쓰는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따라 쓰는 것입니다. 내가 수난을 당한다면 여러 분이 나에게 호의를 보인 것이고 수난에서 제외된다면 여러분이 나를 미워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