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성당 게시판

태릉성당 납골당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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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익 [sicho555] 쪽지 캡슐

2005-06-29 ㅣ No.51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 살고 있습니다.

 

태릉성당을 지을때 시끄러워도 먼지날려도 냄새나도

오가다 콘크리트 양생한다고 우회할때도

성당이 들어오면 그냥 바라만 보아도 왠지 배부를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성당 꼭대기에 검은십자가가 들어서더라고요

요즘 신식성당은 엄숙한 것을 그렇게하나 보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천주교를 몰라서 그렇거니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성당에서 바자회를 할때도 동네 김밥사먹지 않고 성당에서 사먹었습니다.

성당 김밥은 왠지 다를 것 같았고 또 한끼 양식의 김밥으로서가 아니고

마음까지 채워줄 수 있는 김밥으로 알았습니다.

 

성당에 납골당 설치한대요.

오래전 먹었던 김밥이 넘어오려 합니다.

 

종교단체의 납골당 설치에 대해서는 걸려드는 법이 하나도 없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전국의 종교단체 어느 곳에서도 납골당 설치가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님들 !

성당이 어렵다고  납골당하겠다면 신자가 없어도 납골당만으로도 

엄청난 수익창출의 기회가 될거랍니다.

 

이곳 태릉성당 주변 주민들은 한여름 더워서 잠도 못잡니다.

계절이 주는 열받음보다 천주교가 주는 열받음으로 해서요

 

저는 천주교를 믿지는 않아도 참 좋아했습니다.

군대에서 종교행사시 늘 천주교 성당에 갔었습니다.

졸아도 참 좋았습니다.

알지 못해도 참 좋았습니다.

민주화를 위해 정의구현사제단과 지학순주교가 김수환추기경이 국민의 안식처가 되었잖아요

 

일개 공릉동 주민들쯤 납골당 영향하에 둔다고 해서

잘나가는 천주교가 쇠락하지는 않겠지만

이럴 순 없습니다.

미리내에 골프장을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산자의 주변에 죽은영혼을 안치하고 편하게 잠 잘수 있는 대한민국은 아니잖아요.

 

어떤사람은 그럽니다

죽음이 우리곁에 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납골당이며

주민이 우기는 것은 지역이기주의라고 합니다.

 

재판에 가서 성당 납골당이 승리한 판결도 있습니다.

흑석동 성당 부속유치원 지하에 납골당 설치에 관해 해당 구청에서 신고를 반려했을때...

그러니 노원구청에 소송하면 판례가 있으니 승소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주민의 뜻을 따라 주십시요.

태릉성당 주임신부님이 주민의 뜻을 따를 수 있도록 신자님들 여러분의 힘이 필요할 때입니다.

저희 동네는 가난하지만 참 살기 좋아요.

집값이 속된말로 똥값이라 해도 여기서 살고 싶어요

성당 뒷쪽에 공릉중학교, 옆쪽에 태릉초등학교, 5분만 걸어나가면 6호선 화량대역

아무리 집값이 떨어져도 그냥 이곳에 살게 해주세요

 

천주교가 마음속 어느 종교보다 더 아름답게 남고

또 중학교쪽에 건립한 성모마리아상이 더이상 욕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천주교 신자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천주교가 믿는 여러분만이 향유할 것이라니라 믿지 않는 중생에게도 그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진정 천주교가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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