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평의회 [Con.] 2004년 12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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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 쪽지 캡슐

2005-04-28 ㅣ No.1

그리스도 사랑 안에서 마리아에 대한 하나의 믿음 나누기

                                                               Allocutio  by Rev. Fr. Bede McGregor O.P.

 지난달에는 우리들이 聖人이 되고, 예수님의 사도가 되어야 할 의무를 다하는데 있어 성모 마

리아의 도우심에 관해서, 그의 아드님, 진정한 하느님이며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친구가

되어 살고 죽을 수 있도록 도우시는 마리아를 여러분이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관해서 깊

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성모 마리아를 생각할 때, 예수님과 관련 없는 것이 없다는

것과 마리아와 함께 하시면 할수록 예수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습

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최근의 교서에서 몽포르의 루도비코 성인에 관한 말씀 중에서 다음과 같

은 말씀을 교시하셨습니다. “복되신 동정 성모님을 사랑하고 그에게 충성하는 것은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완전히 알고, 예수님을 우리의 한 가족처럼 혹은 친구처럼 사랑하고, 예수님

께 충성스럽게 봉사할 수 있게 해주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특권적인 수단이 됩니다”. 성모 마리

아의 신비와 우리들의 삶에서의 성모님의 역할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많은 성인들이 되풀이하

여 온 신앙고백에서 感知할 수 있는 성모님의 그 깊은 신심을 교회는 오늘에 이르러 결론적으

로 이렇게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즉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님께로” 또 이것을 “본래의 진실한

마리아적 헌신” 이라고 달리 표현할 수도 있지만, 그 지향은 절대적으로 “그리스도”라는 것입니

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예수님!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어머니이신 성모님

을 통하여 내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며 내가 가진 것 모두가 당신의 것입니다.” 라고 우리가 이

미 익히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몽포르의 루도비코 성인은 신앙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레

지오적 믿음의 핵심입니다.  레지오의 창설자 프랭크 더프 형제는 “레지오 그 순수한 그리스도

중심주의” 라는 題名으로 글을 썼습니다.  이 말은 그가 著述한 ‘창세기의 여인’이라는 책에도

있습니다. 그 책을 여러분이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읽은 바 내용과 같이 여러분들은 일상생

활에서 습관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하십시오. 이 자리에서 그의 글을 요약해서 말

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더프 형제는 레지오 교본의 말미에서 같은 내용을 보다 간명하게 표현

하고 있습니다.


 교본을 읽을 때『우리들의 복되신 주님이라는 말을 가끔 볼 수 있지만 그 말의 색인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레지오 교본의 모든 단어들은 책이 만들어질 때 이미 예수님을 그 말 속

에 모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본을 읽을 때 책의 어느 절(節)에, 어느 페이지에서나 예수님

을 느껴야 합니다. 여러분이 가는 어느 곳에서나, 여러분이 처하는 어떤 환경에서나, 여러분이

경험하는 어떤 사건에서나 레지오 단원들은 예수님을 만나야 하며, 하느님을 찬미하는 노랫소

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다음과 같이 외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장미꽃에서 주님의

성혈을 보고,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무리에서 주님의 영광을 보았네!”』라고.


사랑하는 레지오 단원 여러분! 성모 마리아님께 우리 모두 진실한 사랑과 충성을 바칩시다. 이

렇게 하면 우리 모두는 틀림없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뵙지 못한다면 마리아

께 진정한 충성을 하지 못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

리 마음 안에서 예수님을 사랑과 충성으로 잘 모실 때 역시 성모님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주님께서 그 제자에게  ‘보시오, 당신의 어머니시오’ 라고 말씀하셨을 때, 단

순히 어머니이신 마리아에게 우리가 봉사하기를 원하는지 아닌지를 물으신 것이 아니었습니

다. 부모나 가족을 돌보고 부양하는 것은 당연한 우리들 日常事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일,

즉 주님의 생애와 또 그 어머니에 대한 관계에서 존재했던 그분의 특별한 몫(구속사업)을 우리

들에게 물려주시고자 했던(구속사업에 참여) 것입니다. 주님의 어머니가 바로 우리들의 어머니

임은 사실이요, 진리입니다. 이 믿음은 그리스도 신비체의 아름다운 교리를 그대로 실천하는 것

에 해당합니다. 예수님께 속한 모든 것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루는 신자인 여러분에게 속

합니다.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성부’ 로부터 받으신 모든 은총을 우리 신자들도 받을 수 있습

니다. 주님은 성부와 성령에 대한 그분의 관계가 바로 우리들의 관계가 되도록 하셨습니다. 더

욱이 당신의 어머니를 우리들이 모시도록 하고 싶어 하십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너희들의

것이다’. 이 말씀에는 특별히 그분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이 포함됩니다. 이것이 우리들을 주님께

로 부르시는 위대한 이유 중 하나이며 이 부르심에 응하면 우리들은 그리스도 신비체의 완전한

구성원이 됩니다. 그리스도 신비체의 한 가족이 될 때 우리들이 갈구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

습니다.


 주님께서 그토록 사랑하신 성모님을 우리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리스도에게 응당

한 사랑을 바치려면 그분이 우리에게 맡기신 성모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레지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신 한 분인 풀톤 쉰 대주교님은 “애초부터  마리아를 쉽게 부인하는 사람들은 종내는 예

수님을 부인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위대하신 구속사업에서 두 분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분의 몸, 즉 교회의 신자인 우리들 안

에서, 우리들을 통해서 그분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사랑하고 싶어하십니다. 우리들은 예수님

만큼 마리아를 사랑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어머니를 무한히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레지오 단원으로서 마리아를 사랑함에 또 마리아에게 봉사함에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한편 우리들은 하느님의 구원계획에서 마리아는 오직 유일하고 특별하신 분이시긴

하지만, 그분 역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그분

마음 깊숙이 우리들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우리들과 똑같은 인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마리아를 사랑하고 그분에게 충성하는 데 예수님과 하나가 되고 싶

어합니다. 그리스도 바로 그분을 닮으면 마리아께 충성할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우리들의 마리아에 대한 사랑이 마리아에 관한 과장된

‘신학’ 이라든가 우리들의 주의와 관심을 예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는 등의 오해에 기인한

비판의 소리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모범적인 신자들조차도 예수님과 성삼위의 두 분을 제쳐

두고 마리아를 너무 많이 사랑하는 데 대하여 가끔 우려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교황 성하께

서는 그분의 自傳的 글에서 청년 시절에 어떤 点에서는 마리아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뜨거워서

종내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잃을런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어느 정도였는가를 우리들에게 고백

하고 있습니다. 성하께서 ‘드 몽포르’ 를 읽었을 때 성하의 모든 두려움은 사라졌습니다. 성모

마리아에 관하여 루도비코 성인은 역시 우리들을 잘 가르치고 있으며, 마리아에 관한 레지오적

이해와 사랑에 대하여 그의 마음 안에 어떤 의심이나 주저함이 없습니다. 이 믿음은 레지오 교

본에서 보존되고 있는 한 가지 값진 보물이며, 천국 저 우리들 본향을 향하여 살고, 또 보다 깊

은 신앙을 갖고 보다 순수하게 살려는 노력을 우리들이 지침 없이 계속 펼쳐 나가야 된다는 것

을 의미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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