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7주간 화요일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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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7-05-30 ㅣ No.3300

부활 제7주간 화요일 5/30

 

어제 모처럼 동생 수녀와 시간을 맞춰서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추석 때 사초하기엔 시간이 많이 남아서 봉분에 돋은 잡풀도 뜯게 되었는데, 동생 수녀가 갑자기 아버지가 씀바귀 나물을 좋아하셔서, 어머니가 늘 쓴 나물을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셨는데, 이렇게 산소에 씀바귀가 많이 났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저는 속으로 도대체 살기는 같이 살았는데 왜 나는 아버지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시는지 몰랐지!’ 하는 반서이 솟았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복음에서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요한 17,3)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시고는 아버지 하느님을 알면 알수록 우리의 신앙생활이 풍요로워진다고 말씀해주십니다.

 

지난 승천대축일에 교황님께서는 십자가가 우리 신앙의 길에 결코 장애가 될 수 없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복음을 따르면 나 혼자 동떨어지고 나중에 죽은 후에는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현세에서는 혹시라도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닌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영광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지. 우리에게 방해가 되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일러주십니다.

 

주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우리의 주님이시라는 것, 주님께서 하신 말씀과 걸으신 십자가의 길이 우리 인간이 걸을 수 있는 최고 영광의 길이라는 것을 일러주십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을 제가 이들에게 주고, 이들은 또 그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제가 아버지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참으로 알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8) 다가오는 성령강림대축일에 우리 마음 안에 주님을 향한 사랑과 복음 실천을 통한 증거와 선교의 열정이 불타오르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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