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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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7-11 ㅣ No.3589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7/11

수색 예수성심 성당 박재성 시몬 부제님 강론

독서 : 호세 10,1-3.7-8.12/ 복음 : 마태 9,18-26

 

우리는 독서에서 호세아서를 읽고 있습니다. 어제는 호세아가 활동한 배경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1. 호세아가 활동한 초기에는 북이스라엘이 번성하였다.

2. 그러나 점차 정치와 종교의 부패가 심해졌다.

3. 많은 문제가 생겼고,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하느님께 향하지 않고 나누인 마음, 즉 우상숭배였다.

 

오늘은 호세아서를 읽는 방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1,2,3장이 호세아서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나오고, 나머지 4~14장은 1-3장에 빗대어 같은 주제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1,2,3장을 간략히 요약해 보면, 1장에서 호세아는 창녀인 고메르를 아내로 맞이하여 아들, , 아들을 낳습니다. 2장에서는 하느님께서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고발하며, 벌을 줄 것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아내와 일치를 이루리라고 말씀하십니다. 3장에서는 다시 아내를 사랑해주라는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호세아는 다시 아내를 맞아들입니다. 요약한 것을 정리해 보면, 불륜의 죄, 처벌하리라는 선언, 자비로 다시 맞아들임이 보입니다. 4-14장도 똑같이 죄, 처벌, 다시 맞아들이는 회복의 구조가 나타납니다.

 

오늘의 독서를 보면, 먼저, 열매가 많이 맺었다는 것은 부가 쌓였음을 말합니다. 부가 쌓였으니 우상과 신전을 건설하게 됩니다. 우상숭배라는 죄가 나옵니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해 저지른 적절하지 않은 방법과 치부를 위한 부정 등이 당연하고 또 그래야만 한다고 여기는 우리의 사고방식이 또 다른 하나의 우상숭배를 빚고 맙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호세아 예언자를 통해 북 이스라엘에게 그리고 사마리아에게 제단을 허물어 버리겠다는 경고를 하십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라는 강조와 요청이 나옵니다. 호세아 예언자가 말하는 주제인 죄, 처벌, 회복에서 중요점은 맨 마지막 회복에 있습니다. 오늘 독서로 보면, 너희는 정의를 뿌리고 신의를 거두어들여라... 지금이 주님을 찾을 때다,”(호세 10,12)입니다.

 

회복의 강조는 오늘 복음의 강조점과 같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셔서 더러운 영을 쫒아내고, 병자들을 고쳐주라며 파견하십니다.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마태 10,7)입니다. 이 말씀을 듣는 이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바로 회개입니다. 독서에서의 회복과 복음에서의 회개, 하느님께 돌아오라는 똑같은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우리를 길러주시고 고쳐주시며 사랑하시는 주님께 기쁜 마음으로 돌아가도록 합시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지금이 주님을 찾을 때다.”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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