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보고 싶은 비오 신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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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 [LovelyChris] 쪽지 캡슐

2001-03-13 ㅣ No.1057

사랑하는 비오 신부님 , 그리고 번동 성당 교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갑작스레 떠나신 신부님이 너무 보고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신부님과는 지난 여름의 끝자락에 만나 뵈었는데 ..  정말 너무나도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신부님을 처음 만나뵜을때 .. 곧 풍요로운 가을이 시작되기 전 .. 그 즈음이라 ..  너무나 아름다운 시기였습니다.

신부님의 도움으로 청년회에 들어가서 한동안 행복했고 .. 사랑도 많이 받았고 ..

 

사람을 그리워한다는것 .. 글쎄 13년동안 좋아하던 한 남자를 그리워해 본것 빼고는 .. 그리 절실했던 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우리 신부님께서도 나를 많이 생각해 주시면 좋을텐데 .. 여기 저기 다니다보니 .. 나 말고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시는것 같아서 넘넘 질투?가 납니다.  ^^

 

신부님께서 놀러오라고 말씀 하신답니다.

정말 .. 주일이면 신부님 생각이 나고 .. 번동으로 가 찾아뵙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  번동의 많은 교우분들께 사랑을 나누어 주시려면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실것 같아서 .. 그냥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우리 신부님은요 ..

다수를 이끄시는데 있어,  권위란건 대단히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 조금의 권위만 있으면 해결될 것을 ..

그 보다도 몇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도 많이 드는 비 효율적인?  사랑으로 해결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신부님의 거룩한 카리스마에 홀린게 아닌 ..  끝없는 사랑을 받았던 교우들이 신부님을 그리워하는것이겠지요.  

우리 신부님이 장난도 많으시고 , 넘 권위가 없으시다고 가볍게 보시믄 안 된답니다.

진정한 권위 , 즉 힘은 사랑이니까요.

 

 

왠지 .. 이 글을 마치기가 싫네요.

신부님 ..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 하느님의 사랑속에서 훌륭한 사제로서 살아가시길 기도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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