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향수" 애창과 Coffee 향기의 찻잔

인쇄

박병각 [maypark] 쪽지 캡슐

2001-04-21 ㅣ No.898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아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이 일본 유학시절 고향을 못 잊어 썼다는 시.

 

              "향       수"

 

테너 박인수와 가수 이동원이 부른 노래를,

너무도 좋아서 듣는 때가 종종 있다.

나는 원체 Country Boy 이라서(강원북도?)

노래속의 자연에 심취할수 있어서 더더욱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다.

때론,

부르고 싶은 감상적 Melody에 젖어 흥취 돼 노라면,

정말 Happy한 순간의 분위기에 미칠수 있어서 좋다.

 

아내와 나는 자연과 산이 좋아

주말이 다다르면 일상적으로,

한적한 틈을 내어 산에 오르는 일이 다반사 였었다.

산 정상에서의,

야---   호---

하며 외치는 소리는 후련해서 무척이나 그 맛이 좋다.

노래를 부르기 보담 전연 다른 것이 여서 좋은 것 같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어쩔수 없이 산을 가까이하지 못하는 신세가 돼 었고

친지 결혼식.  축하모임.  단체모임 등등.....  

자유로울수 없는 긴긴 날들에,

푸념의 장탄식이 나오기도 한다.

성가대에서 자유로운 대열(?)은 언제쯤이나 올꼬......

 

따끈한 Coffee 향기 피어나는 찻잔을 아내에게 조용히 들이 댄다.

이런저런 대리만족을 위해 지혜를 짜-아 내노라니

횡성수설하기 바쁘다.

 

난,

오늘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가연습 인데,  다녀올께-"

현관문을 밀치고 나오면,

잠시후.....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문은 닫이고

아내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

 

 

 

 

 

 



4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