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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십리성당 스테파노신부님-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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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영 [mymoon] 쪽지 캡슐

2002-06-30 ㅣ No.2417

아래 내용은 2002.6.2 가톨릭굿뉴스 자유게시판에 안현경씨가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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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곳에 글 올리고 싶지 않았지만

 

본당 홈페이지나 어느곳을 찾아봐도 신부님 메일 주소가 없어서 하는수 없이 이곳에다 글 올립니다.이렇게 바보스러운 글이나마 올리지 않고는 절대 잠을 잘 수가 없을것 같아서 기어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토요특전미사에서 오늘따라 유난히 신부님 너무나 힘겨워 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디 아프신가..하고 다른때 보다 더 주의깊게 신부님을 봤지만,

 

오늘따라 너무 힘이 없으시고 말도 느리시고 성가에도 힘이 없으십니다.

 

미사가 끝날 때 까지 걱정 했습니다.

 

그런데.....

 

성찬례가 끝나고 미사가 끝날때쯤에서야 마음을 털어 놓으시는 신부님...

 

이제 내 나이 마흔이 다 되었고 아직 보좌 이지만,

 

어떻게 해야 훌륭한 사제 소릴 들을수 있을지..

 

내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긴 있는건지.....

 

근심이 가득하신 얼굴로 힘겹게 말하시는 신부님.

 

그 말을 듣자 곧바로 인터넷상의 수많은 말들이 떠올랐고,

 

그 말들이 신부님처럼 평범하신 분들에게 아주 커다란 상처를 주고 있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툭 하고 울음이 터질것 같더군요.(괜히 죄송스러워서..)

 

그렇지만 신부님!

 

저같은 대부분의 평범한 신자들은 이미 신부님(들)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몇몇의 가시돋힌 말들이 저희 신자들 대부분의 생각들일 꺼라고 믿지 마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아직도 집에가면 아버지를 껴안고 주무신다던 신부님의 순수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저희들의 사제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발 이젠 몇몇분의 나쁜(?) 신부님들 때문에 한국 신부님들 다 그렇다는 듯한 매도는 끝나길 바랍니다.

 

스테파노 신부님 오늘 너무 기운이 없어보이셔서 마음이 아픕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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