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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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3-05-21 ㅣ No.302

 

사람들은

 

가슴에 남 모르는 불빛 하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불빛이

 

언제 환하게 빛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는 그 불씨로 말미암아

 

언제나 밝은 얼굴로 살아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 모르는 어둠을

 

한자락 덮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어둠이

 

언제 걷힐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어둠 때문에 괴로워 하다가

 

결국은 그 어둠을 통해

 

빛을 발견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 모르는 눈물 한 방울씩을

 

날마다 흘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눈물이

 

언제 마를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눈물로 말미암아

 

날마다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용서 받아야 할 일

 

한가지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용서가

 

어떤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날마다 용서를 구하다가

 

어느새 모든것을 용서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하고 싶은 말

 

하나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말이

 

어떤 말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숨기고 있는 그 말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 모르는 미움 하나씩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미움이

 

어떤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미움을 삭여 내다가

 

결국은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 모르는 희망의 씨

 

하나씩 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희망이

 

언제 싹틀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싹이 트기를 기다리다가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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