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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바오로2세 聖人추대 교황청, 시기 앞당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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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goodnews] 쪽지 캡슐

2005-04-12 ㅣ No.138

[세계일보 2005-04-11 07:36]

8일 치러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미사에 참석한 수백만명의 추모객은 그를 ‘영웅’으로 추앙하며 “요한 바오로 2세를 성인으로!”라고 외쳐댔다.

 

차기 교황은 사람들의 이러한 바람을 무시하지 못하고 요한 바오로 2세의 성인 추대를 서두를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교황청 호아킨 나발로 발스 대변인은 요한 바오로 2세를 성인으로 인정하는 것은 새 교황의 고유 권한이라고 말했다.

 

가톨릭에서 인정하는 성인이 되려면 최소 수십년, 심지어 몇 세기가 걸린다. 교회법에 따르면 성인 추대의 첫 단계인 ‘기적 사례 심사’는 사후 5년 전에 시작하지 못한다. 첫 기적이 인정되면 ‘복자’가 되고, 다시 또 다른 기적이 인정돼야 비로소 성인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일부에서 요한 바오로 2세가 테레사 수녀에 대해 사후 2년 만인 1999년 기적 사례 심사를 시작해 2003년 시복한 것처럼 전례를 깨는 일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탈리아 언론은 멕시코에서 백혈병에 걸린 4살 소년을 치유한 것을 포함해 이미 전세계에서 요한 바오로 2세가 행한 기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비밀회의인 콘클라베를 준비하는 추기경단은 18일 첫 회의가 시작되기 전까지 인터뷰 등 언론과의 접촉을 일절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추기경들의 언론접촉 금지 합의는 처음이다.

 

후임 교황 선출권이 있는 80세 이하 추기경단 115명은 18일 오전 미사를 봉헌한 뒤 시스티나 성당에서 콘클라베를 시작해 같은 날 오후 첫 투표를 실시한다. 당초 콘클라베에 참석할 추기경은 117명이지만 필리핀·멕시코 교구의 추기경 2명이 와병 중이어서 불참 가능성이 높다고 호아킨 나발로 발스 대변인은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로마시 당국은 시내의 테르미역과 토르 베르가타 대학 광장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이름으로 개칭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진경 기자

quitt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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