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대림 제3주간 화요일 '23/1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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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3주간 화요일 '23/12/19 요즘 우리 사회는 신생아 출산율 저하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누구는 원치 않는 아이가 생겨서 고민과 방황을 하는가 하면, 반대로 아이를 낳고 싶어도 못 낳아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가정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은 아기를 못 낳아 나름 고민과 괴로움 속에 숨어 지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가 남편 즈카르야가 제단에 분향을 할 차례가 되어 분향을 하다가 천사가 나타나 아기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환시를 봅니다. 즈카르야는 지금까지 수 많은 시간 동안 아기를 가지려고 부부가 애써도 되지 않았고 이미 가임기간을 훨씬 넘길 정도로 나이도 들고 해서 믿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브리엘 천사는 그에게 하느님의 섭리로 아이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합니다. 즈카르야가 봉직 기간을 그치고 집안에 들어와 아내와 밤을 지내자 아기를 수태하게 됩니다. 그러자 엘리사벳은 말합니다.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루카 1,25) 오늘 복음을 보면서 생각해 봅니다. 지난 내 세월 동안 내가 간절히 기도하고 기대하고 그리던 꿈과 희망이 있었는지? 지금 나이가 들고 세월이 흘러 그냥 그렇게 잊어버리고 포기해버린 꿈과 희망이 무엇이었는지?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주 하느님의 능력이 내게 발휘되어, 나의 꿈이 이루어져 형제자매들과 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고, 우리의 처지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실현해 봅시다.. 이번 예수 아기 탄생을 기해, 내 생애와 우리 사회에 새로운 희망이 움터 오르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