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성당 게시판

<펀 글>어느 전산인의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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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정 [isole] 쪽지 캡슐

2000-09-21 ㅣ No.437

어느덧 3.5" 디스켓이 흐물흐물 거릴 정도로 더운 여름이 다가고 왔습니다. 바람이 컴퓨터 팬 바람처럼 살랑 살랑 거리는 가을 입니다. 그대의 하드웨어는 ERROR가 없는지 궁금하군요. 그대가 나의 곁을 떠난다고 세미나를 열었을때, 전 얼마나 랙(LACK)에 걸렸는지 모릅니다. 마치 바이러스에 걸려서 버벅거리는 컴 같았습니다. 나의 소프트웨어는 쫑난 것처럼. 어지러웠고 나의 하드웨어는 쇼트 난것처럼. SYSTEM ERROR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무엇이었을까요. 그대의 MEMORY에서 저라는 존재를 UNINSTALL한 이유가요.. 무척이나 혼잡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전 생각 해 보았습니다. 무슨 HISTORY가 있는걸까..? 아무리 생각 해보아도 저의 버그(BUG)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난 그대만을 1 USER 라이센스 사용자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그대는 왜 저를 사정없이 휴지통으로 DELETE 시키셨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그대를 생각하는 맘은 어제 산 주식이 상한가 치길 바랄때 보다 강하고 사이버 복권에 응모를 해 당첨되기를 바라는 맘보다 절실 했습니다. 지금도 그대가 저의 영원한 OS(Operating System)였으면 합니다. 물론.. 전 18남매의 장남이자 종손 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사랑게임에서 무슨 문제가 될 수 있단 말입니까.? 울 엄무니와 아부지가 엄청난 Install 및 Setup 프로그램을 돌려서 하드웨어에 full 차도록 자식 프로그램을 까셨지만, 그것은 우리가 사랑게임을 막아선 안된다 생각 됩니다. 우리가 헤어진지도. 오늘로서 100일이 돼 갑니다. 그러나 아직도. 전. 그대의 마음을 해킹 하고 싶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그대에게 Search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맘을 아신다면.. 수일 내로 Response를 e-mail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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