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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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옥 [hokpark] 쪽지 캡슐

2000-04-04 ㅣ No.2216

허물없이 지내는 좋은 사이. 있는 말 없는 말 다 꺼내 비위 맞추지 않아도 되고, 약점 날카롭게 지적해주면 오히려 고맙게 생각되고, 힘들어 할 때 항상 손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있어 주고, 비밀 모조리 털어놓지 않아도 이해해 주고, 그에게만 말해준 건 끝까지 그만이 알고, 좋은 일 있으면 진심으로 웃으며 박수 보내주고, 주저리 주저리 화풀이해도 귀찮아 하지않고, 한밤중에 편안하게 전화해서 얘기할 수 있고, 주저 앉아 생을 포기하지 않도록 늘 격려해주고, 가끔 사소한 일로 싸우면 그 이유 땜에 뜬 눈으로 밤 새우고, 다음날 새벽 당장 전화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내 아픔보다도 더 크게 서로의 힘듬 느끼고,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는 것처럼 보여도 한쪽이 없으면 허전해서 견딜 수 없는, 허물없이 지내는 좋은 사이 바로 너와 나... 이런 친구가 있다는것 너무 행복한일 아닐까요? 요즘 날씨가 무지 좋은것같아요... 햇볕은 쨍쨍! 서늘한 바람! 근데 이런 좋은날씨에 항상 사무실에서 창밖을 내다볼시간도 없이 지내니깐 무지 슬프군요. 가끔가다 높은곳에서 밖을 내려다보면서 참 많은생각을해요. 사람들이 다들 바쁘게 살아가지만 각자 저마다의 힘듦도 있고 즐거움도 있겠지요? 저는 그런 모습들이 다 이쁘고 아름다워 보이는것 같아요. 좋은날씨에 다들 행복한일들로 가득찼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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