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하얀빨래, 잘익은포도송이,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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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sso-long] 쪽지 캡슐

2000-07-12 ㅣ No.2959

 

여름일기1

 

- 이 해 인 -

 

여름엔

햇볕에 춤추는 하얀 빨래처럼

깨끗한 기쁨을 맛보고 싶다

영혼의 속까지 태울 듯한 태양 아래

나를 빨아 널고 싶다

 

여름엔

햇볕에 잘 익은 포도송이처럼

향기로운 매일을 가꾸며

향기로운 땀을 흘리고 싶다

땀방울마저도 노래가 될 수 있도록

뜨겁게 살고 싶다

 

여름엔

꼭 한번 바다에 가고싶다

바다에 가서

오랜 세월 파도에 시달려 온

섬 이야기를 듣고 싶다

침묵으로 엎디어 기도하는 그에게서

살아 가는 법을 배워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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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프가 저에게는

 하얀 빨래가 되고, 잘익은 포도송이가 되고, 침묵의 바위가 되어

조금 성숙된 소영이가 되어 왔으면 좋겠어요..

신부님...

항상 열심히 뭐든지 잘 해내시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여요....

 

그럼...

 

소영이는 퇴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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