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아내가 사랑했던 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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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sso-long] 쪽지 캡슐

2000-08-20 ㅣ No.3828

 

 

부인이 죽을병에 걸렸습니다.

 

  어느날 부인이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세 남자를 사랑했었고

 

내 목숨보다 더 사랑했었다고...

 

첫번째는 옆집오빠....

두번째는 대학 선배....

세번째는 지금의 남편이라고...

 

부인은 이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남편은 서럽게 울었습니다.

그 세명의 남자는 모두 자신이었기 때문입니다.

 

****************

 

어제는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웃어 본적이 없었어요.

개그콘서트 보신분 계시나요?

정말 너무 재미있어요....

혁중오빠보다 더 웃긴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어제 첨 알았어요..^^

 

세월 흐르다 보면 물이 되겠지요...

물 되어 흐르다 보면 한 세상 만나겠지요...

분꽃잎에 스몄다 참깨밭둑을 건너고

햇볕 쨍쨍한 날 이 한 몸 태워

눈물이 되면 당신을 만날는지요...  

당신 만나 붉어지는 눈빛이 되어

맨드라미 분꽃 복숭아 속뿌리에도

함께 흐르다 보면 사랑이 되겠지요...

사랑이 되어 단풍잎 같은 가슴으로

세월 흐르다 보면 물이 될는지요...

물 되어 흐르다 보면

저 낮은 남쪽으로 흘러흘러

육자배기 가락 속에 한가슴 되겠지요...

갈꽃 같은 무명 핫바지 장단 속에

눈물이 되면 당신을 만날는지요...

 

비가 오면 보고싶은 사람이.....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삶이 너무나 고달프고 힘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해도 딱 한 사람.

나를 의지하고 있는 그 사람의 삶이 무너질 것 같아 몸을 추스리고 일어나 내일을 향해 바로 섭니다.

 

세상을 향한 불평의 소리들이 높아 나도 같이 불평하면서 살고 싶지만 딱 한 사람.

늘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그 사람의 평화가 그리워 모든 불평을 잠 재우고

다시 감사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나 감퍅하여 모든 사람을 미워하려 해도 딱 한 사람.

그 사람의 사랑이 밀물처럼 가슴으로 밀려와 그 동안 쌓인 미움들 씻어내고 다시 내 앞의 모든 이를

사랑하기로 합니다.

 

진실로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온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요...

온세상의 모든 사랑도 결국은 한 사람을 통해 찾아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누군가가 나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면

온 세상이 좋은 일로만 가득하겠지요....

 

좋은하루*^^*

 

ps. 신부님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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