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성당 게시판

t새만금 반대 가톨릭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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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순 [minsuna] 쪽지 캡슐

2001-05-29 ㅣ No.609

5월14일 새만금 갯벌에서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 기원미사를 마친후 전국 환경사제모임과 전국가톨릭환경단체 모임에서는 새만금 간척사업중단을 위한 정부당국자의 용기있는 결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환경사제모임, 전국가톨릭환경단체 모임의 새만금간척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 -

새만금 간척사업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1. 동감 댐건설 백지화 이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새만금 간척사업을 바라보면서 저희들의 마음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여론이 갈라지고, 정부와 전문가들이 목청을 높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서서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외쳐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새만금 갯벌을 살려야 한다는 각계의 간절한 호소에 응답하지 못했던 저희들의 무심함과 세상의 모든 생명들의 평화로운 어울림을 보전하라는 주님의 뜻을 실천하지 못한 무책임함을 고백하고 반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 새만금 간척사업은 결코 자연의 힘을 극복한 대역사, 세계 최대의 간척사업으로 자랑할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대규모 간척사업은 이미 시화호가 잘 보여주고 있듯이 엄청난 예산의 낭비, 바다생태계와 육상생태계의 광범위한 파괴, 생명의 죽음, 주민의 고통만이 남을 뿐입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세금의 낭비를 초해하고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이들에게서 생존수단을 박탈하는 일입니다. 환경적으로도 새만금 갯벌을 이용하는 무수한 생명들을 죽이고, 바다와 육지를 파괴하는 일입니다. 윤리적으로도 소수의 탐욕을 위해 우리모두의 자산이며 우리아이의 자산인 갯벌을 메우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지금 중단되어야 합니다. 저희들은 주님께서 ’나는 이 백성이 한 일을 결코 잊지 않으리라.(아모스8:7)’고 하신 말씀을 되새깁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영원히 그렇게 살 수 있으리라 믿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고 아슬아슬합니다. 이미 곳곳에서 위기의 징후가 감지되고 있는 이때 우리 스스로 방향을 선회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펼쳐질 지 걱정스러울 따름입니다.

3. 정부당국자의 용기있는 결단을 촉구합니다.

믿고 싶지 않지만 별 해괴한 정치논리에 의해 새만금 간척사업의 중단여부가 결정날 수 있다는 말이 무성합니다. 동진강 지역과 만경강 지역을 나누어 순차적으로 개발한다거나, 새만금 갯벌을 매립해도 갯벌은 다시 생성된다는 말장난으로 국민여론을 호도해서는 안됩니다. 이제 정부당국은 그 동안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새만금 간척사업을 중단하는 용기를 보여주기를 간곡히 촉구합니다.

4.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위해 전국환경사제모임과 전국의 가톨릭환경단체들은 마음을 모아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 새만금 간척사업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이들은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위해 기도합시다.

      ◆ 정부와 전라북도 지방정부는 정치적인 이유로 지역민을 호도해서는 안됩니다.

      ◆ 새만금사업을 중단하고, 현재 건설된 방조제를 친생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합니다.

 

                    20001년 5월 14일

              전국환경사제모임, 전국 가톨릭환경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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