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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천(歸 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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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원 [hying728] 쪽지 캡슐

2002-12-11 ㅣ No.2332

귀 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김대건 신부님 25세에 반역죄로 새남터에서 군문 효수형으로 순교.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33세에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형으로.

우리와 함께 마지막 생을 사셨던 김 안드레아 신부님 46세에 하느님 나라로 오르셨습니다.

 

어찌 감히 하는님 뜻과 계획을 헤아릴수 있으리오만.

사람의 머리로 가늠하기 어려운것이 살아온 나이수와 아무상관없는

"삶과 죽음" 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죽음은 죽음이 끝이 아니기에 위로자이시고 전구자이신 어머님 마리아에게...

오늘 다시 안드레아 신부님 영혼이 영원한 안식을 청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안드레아 신부님을 가슴에 묻어 쓸어내리는 그리움이 다하는날까지...

그저 돌려드릴것은 기도 뿐이라네요....

 

대림환에 촛불을 켜며...

다시오실 그리스도를 그저 설렘만으로 기다릴수 없는 기다림 처럼...

총총한 걸음으로 언젠가 다시 우리 곁을 찾아오실 또 다른 사제를 준비된 기다림으로...

하느님을 향한 일치된 마음으로 조용히 천천히 슬픔을 달래야만 하나봅니다.

 

                          프란체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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