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성당 게시판

딱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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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우 [sparrow98] 쪽지 캡슐

2000-06-19 ㅣ No.572

딱 한 사람

 

 

 

삶이 너무나 고달프고 힘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해도 딱 한 사람,

 

나를 의지하고 있는 그 사람의 삶이 무너질 것 같아 몸을 추스리고 일어나

 

내일을 향해 바로 섭니다.

 

 

속은 일이 하도 많아 이제는 모든 것을 의심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딱 한 사람,

 

나를 철썩같이 믿어 주는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올라 그동안 앃인 의심을

 

걷어 내고 다시 모두 믿기로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나 강퍅하여 모든 사람을 미워하려 해도 딱 한 사람,

 

그 사람의 사랑이 밀물처럼 밀려와 그 동안 쌓인 미움들 썻어내고

 

다시 내 앞의 모든 이를 사랑 하기로 합니다.

 

 

아프고 슬픈 일이 너무 많아 눈물만 흘리면서 살아갈 것 같지만 딱 한 사람,

 

나를 향해 웃고 있는 그 사람의 해맑은 웃음이 떠올라 흐르는 눈물을 닦고

 

조용히 웃어 봅니다.

 

 

사람을의 멸시와 조롱 때문에 이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딱 한 사람,

 

나를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는 그 사람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다시 용기를

 

내어 새 일을 시작 합니다.

 

 

세상을 향한 불평의 소리들이 높아 나도 같이 불평하면서 살고 싶지만 딱 한 사람,

 

늘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그 사람의 평화가 그리워 모든 불평을 잠재우고

 

다시 감사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진실로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온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요, 온 세상의 모든 사랑도 결국은

 

한 사람을 통해 찾아 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한 사람이 되고 누군가가 나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면 온 세상이 좋은 일로만 가득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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