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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6,10에서 이루어지소서 = 이루어지게 하소서 [_주님의기도] [성경번역] [미사통상문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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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5 ㅣ No.1024

 
 
+ 찬미 예수님
 
     우선, 여기를 클릭하면, "오늘은 사순 제1주간 화요일 - 주님의 기도" 제목의 신약 성경의 본문으로 주어지고 있는 (마태오 복음서와 루카 복음서에 주어진) 두 개의 "주님의 기도"에 대한 안내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새 번역 성경"에 실린 이들 기도문들에 있어서의 일부 우리말 표현들이 "우리말 미사통상문"에 실린 기도문과 다른 것에 대하여, 제가 과거에 이미 파악하였던 바를 말씀드리고자 마련하였습니다. 아래의 인용문들에서, 비교/검토의 목적으로 굵은 글씨들 및 색칠들은 제가 한 것입니다.
 
[당부 사항]
이 글을 읽으시면서 한 가지 꼭 유념하셔야 할 것이 있는데, 신약 성경의 경전들이 가톨릭 교회의 미사 전례 중의 한 용도로 저술되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신약 성경으로 불리는 책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인 초기 교회 시절에도, 사도전승(즉, 성전 Apostolic Tradition, Sacred Tradition, Tradition)에 따른, 가톨릭 교회와 가톨릭 교회의 전례는 존재하고 있었으며, 4세기말 경에 이르러 비로소 현재의 경전들로 이루어진 성경이, 초기 교회 처음부터 사도전승의 한 부분으로 존재하여 왔던 교도권(Magisterium)의하여, 사도전승의 한 부분으로서 공식적으로 사도전승에 포함되게 되었던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성경의 교도권의 절대적인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1.
1-1. 다음은 제가 소장 중인 1981년판 공동번역 성서 마태오 복음서 6, 6,9-13에 실린 "주님의 기도" 전문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오니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
(*) USB 사본에는 이 말이 없다.
-----
 
1-2. 다음은 제가 소장 중인 1996년판 미사통상문에 실린 "주님의 기도" 전문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그 나라가 임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1-3. 다음은, 제가 또한 소장 중인, 영어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편(CCCC)에 인용되고 있는 라틴어본 주님의 기도 전문입니다:
 
Pater Noster

Pater noster, qui es in cælis:
sanctificétur Nomen Tuum:
advéniat Regnum Tuum:
fiat volúntas Tua,
sicut in cælo, et in terra.
Panem nostrum
cotidiánum da nobis hódie,
et dimítte nobis débita nostra, 
sicut et nos
dimíttimus debitóribus nostris.
et ne nos indúcas in tentatiónem;
sed líbera nos a Malo.
 
1-4. 다음은, 영어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편(CCCC) 그리고, 제가 또한 소장 중인, 영어본 미사통상문(Missal: The Order of Mass in English) 에 실린 주님의 기도 전문입니다:
 
 

Our Father

Our Father who art in heaven,
hallowed be thy name.
Thy kingdom come.
Thy will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Give us this day
our daily bread,
and forgive us our trespasses,
as we forgive those who trespass against us,
and lead us not into temptation,
but deliver us from evil.

츨처: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1-5. 다음은 미국 천주교 주교회의/중항협의회 홈페이지 제공의 NAB 마태오 복음서 6,9-13에 주어진 영어본 "주님의 기도" 전문입니다:

Our Father in heaven, hallowed be your name, 

your kingdom come, your will be done, on earth as in heaven. 

Give us today our daily bread; 

and forgive us our debts, as we forgive our debtors; 

and do not subject us to the final test, 10 but deliver us from the evil one.

출처: http://www.usccb.org/nab/bible/matthew/matthew6.htm

1-6. 다음은 "새 번역 성경" 마태오 복음서 6,9-13에 주어진 "주님의 기도" 전문입니다: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
(*) 후대의 많은 수사본에는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이라는 말이 덧붙어 있다.
----- 

(중간 결론 1) 이상 살펴 본 바에 의하면, 영어본 미사통상문, 영어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편, NAB 성경 등의 영어본 문헌들에 있어 "주님의 기도"는 모두 동일하게 NAB 마태오 복음서 6,9-13에 있는 문장과 동일함을 알 수 있으나, 그러나 우리말 미사통상문에 실린 주님의 기도와 공공번역 성서새 번역 성경 마태오 복음서 6,9-13에 실린 주님의 기도는 그 표현에 있어 약간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위의 제1항에 주어진 문장들을 비교하면, 우리말 기도문과 영어본 기도문 사이에 어떠한 차이점 있는지를 즉시 알아볼 수가 없을 수도 있을 것이나, 조금 더 살펴보면 다음의 두 가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2-1. 영어 기도문의 첫 세 개의 청원들에 있어, "~ 하게/되게 하소서/해 주소서" 라는 기원/바람/청원을 나타내는 조동사 may (혹은 "let") 를 생략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를 들어, 자동사인 "come"을 사용하여 영어로 "thy kingdom come" 라고 번역된 표현을, 새 번역 성경에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라고 번역한 것으로부터 쉽게 알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영어본 "주님의 기도"에서도 이러한 용도의 "may" (혹은 "let") 조동사를 굳이 사용하고 있지 않으므로, 마찬가지로 우리말 "주님의 기도"에서도, 미사통상문 중의 "주님의 기도"에서처렴, 이러한 용도의 숨어있는 "may" (혹은 "let")에 해당하는 표현을 굳이 글자로까지 드러낼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2-2. 라틴어 fiat는 다음의 라틴어-영어 사전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be done 으로 번역이 되고 있는, 라틴어 동사 facio의 수동형입니다.

출처 1-1: Latin word Study Tool로 바로가기 
           (클릭한 후에, Elem, Lewis 를 한 번 더 클릭하십시오)

출처 1-2: http://www.archives.nd.edu/cgi-bin/words.exe?fiat

출처 3: http://www.perseus.tufts.edu/hopper/morph?l=facio&la=la

3.
그리고 여기를 클릭하면 읽을 수 있는, 라틴어 fiat로 번역된 그리스어 단어의 어원에 대한 설명은, 위의 제2-1항의 설명을 뒷받침합니다.  

4. 
그리고 fiat 라는 동사가 사용되고 있는 라틴어 불가타 성경의 루카 복음서 1,38과 이 절에 대한 영어 성경들의 번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개신교측의 번역들 포함).

위의 제2-1항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기원/바람/청원을 나타내는 "may" (혹은  "let") 조동사를 영어로 번역하면서 구체적으로 글자로 표현하지 않고 있거나 혹은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교황청 홈페이지 제공 라틴어 불가타 성경)
Dixit autem Maria: “ Ecce ancilla Domini; fiat mihi secundum verbum tuum ”. Et discessit ab illa angelus.

출처: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DRB)
And Mary said: Behold the handmaid of the Lord: be it done to me according to your word. And the angel departed from her.

출처: http://www.newadvent.org/bible/luk001.htm

(KJV-1611)  And Marie said, Behold the handmaide of the Lord, be it vnto me according to thy word: and the Angel departed from her.

(KJV)  And Mary said, Behold the handmaid of the Lord; be it unto me according to thy word. And the angel departed from her.

(KRV)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종 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RSV)
[38] And Mary said, "Behold, I am the handmaid of the Lord; let it be to me according to your word." And the angel departed from her.

(GNB)  "I am the Lord's servant," said Mary; "may it happen to me as you have said." And the angel left her.

(NAB) 
Mary said, "Behold, I am the handmaid of the Lord. May it be done to me according to your word." Then the angel departed from her.

(ASV)  And Mary said, Behold, the handmaid of the Lord; be it unto me according to thy word. And the angel departed from her.

(CEV)  Mary said, "I am the Lord's servant! Let it happen as you have said." And the angel left her.

(ESV)  And Mary said, "Behold, I am the servant of the Lord; let it be to me according to your word." And the angel departed from her.

(공동번역 성서)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새 번역 성경)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그리고

여기를 클릭하면,

대한성서공회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루카 복음서 1,38에 대한 우리나라의 개신교측의 여러 번역문들을 직접 비교/검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여기를 클릭하면,

더 많은 개신교측의 영어 성경들에 있어 루카 복음서 1,38의 영어 번역시에, 위의 제2-1항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기원/바람/청원을 나타내는 "may" (혹은  "let") 조동사를 영어로 번역하면서 구체적으로 글자로 표현하지 않고 있거나 혹은 표현하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다른 한 편으로,

여기를 클릭하여 

우리말 사전[국어 사전]에 실린 "이루어지다"에 대한 설명을 찾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루어-지다  [제움직씨(자동사)]  

  표제어 번호 : 0   의미번호 : 0   
뜻하는 대로 되다.   [보기글] 소망이 ~.

 

특히, 우리말 "이루어지다"는 [타동사인 "이루다"의 수동형] 자동사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 우리말 사전[국어 사전]의 설명에 의하면, 분명히

이루어지소서 = 뜻하는 대로 되게 하소서

이며, 또 이것을 줄여서 간략하게 쓰면,

= 뜻하는 대로 되소서

일 것입니다.

----------

참고 사항 한 개: 이 우리말 사전[국어 사전]은 상당히 큰 국어 사전이라, 예를 들어,

여기를 클릭하면, <----- 클릭하여 직접 확인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당신"이라는 순수한 우리말에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4. 당신  3  

  표제어 번호 : 3   의미번호 : 0   
합쇼할 자리(아주높임)에 상대방을 가리키는 말.   [보기글] 하느님이시여, 저희가 ~의 은혜를 무한히 감사하나이다.

6. 당신  3  

  표제어 번호 : 3   의미번호 : 0   
이야기되는 제삼자를 높이어 가리키는 말.   [보기글] 그 어른은 ~ 따님 자랑만 하고 있었다. ~께서 생전에 아끼시던 책.(셋째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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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이상 비교/검토해 본 바로부터 우리는, 

(i) 기원/바람/청원을 나타내는 "may" (혹은 "let") 조동사의 의미를 약간 더 드러내어 번역한 공동번역 성서 및 새 번역 성경의 마태오 복음서 6,9-13에 있어서의 "약간의 의역 번역"이, 우리말 미사통상문주님의 기도의 "직역 번역"보다 그리스어 사본에 "어떤 면에 있어 느낌상 약간 더 쉽게 와 닿을 수 있는 번역"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ii) 따라서, 예를 들어,

이루어지소서 = 뜻하는 대로 되게 하소서 = 이루어지게 하소서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 이들 두 표현들, 즉 "이루어지소서" 와 "이루어지게 하소서" 사이의 차이점은, 기도 중에 사용하게 되는 "may" (혹은 "let") 를 글자로 어느 정도 표현하느냐의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즉, "이루어지소서" 라로 표현하였을 때에는 "may" (혹은 "let") 를 거의 글자로 표현하지 않는 것이고 "이루어지게 하소서" 라고 표현하였을 때에는 "may" (혹은 "let") 를 좀 더 구체적으로 글자로 표현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해당 영어 기도문(즉, 영어본 미사통상문)에서 "may" (혹은 "let") 라는 조동사를 구체적으로 글자로 표현하지 않았기에, 우리말 번역에 있어 "이루어지게 하소서" 보다는 "이루어지소서" 로 표현하는 것이 더 나은 직역 번역이라는 생각입니다.

(iii) 따라서 이것은 오로지 우리말 번역시의 표현상의 문제에 국한되므로, 비록 약간의 표현상의 차이는 있으나, 이 중요한 기도의 내용을 교리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혹은 오해하는 등의 다른 문제는 전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읍니다.

(iv) 그리고 이러한 결론은,

여기를 클릭하면 <----- 클릭하여 직접 확인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읽을 수 있는, 대한성서공회 홈페이지 제공의 우리나라 개신교측의 마태오 복음서 6,10에 대한 우리말 번역문들 여러 개를 비교/검토해 보더라도, 타당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루어지이다  =  이루어지소서 = 이루어지게 하소서
(개신교측 번역)

참고: 위의 개신교측의 번역들을 참고하시면, 특히 과거의 우리말 문법에 대한 이해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입니다.

(v)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말 번역문들에 있어서도, NAB, 영어 미사통상문, 영어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편 등에서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번역 표현으로 조만간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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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grammar) 이전에 언어가 있고,
 
언어(language) 이전에 개념이 있으며,
 
개념(concept) 이전에 하느님께서 계신다.
 
 
따라서
 
 
세월따라 변하는 문법만으로 언어, 개념, 혹은 하느님을 이해하려고 하거나,
 
언어만으로 개념 혹은 하느님을 이해하려고 하거나,
 
개념만으로 하느님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아마도 교만에 근거한 어리석은 행위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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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순태 마태오 교수
작업에 소요된 시간: 약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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