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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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2-01-30 ㅣ No.1494

 

 

2002, 1, 30 연중 제3주간 수요일 복음 묵상

 

 

마르코 4,1-20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그리고 해설)

 

예수께서는 호숫가에서 다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하도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서, 예수께서는 배에 올라 호수에 자리잡게 되었고, 군중은 모두 호숫가 물에 그대로 있었다. 이에 비유들을 들어 그들을 여러모로 가르치셨다.

 

그분은 가르치시는 가운데 이렇게 말씀하셨다. "들어 보시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습니다. 씨를 뿌르는데 어떤 것은 길가에 떨어지게 되어, 새들이 와서 쪼아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것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습니다. 흙이 깊지 않아서 (싹은) 곧 돋아났지만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습니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렸던 것입니다. 또 다른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습니다. 가시덤불이 우거지자 그 숨이 막혀 열매를 맺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무럭무럭 자라서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리하여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냈습니다." 이어서 그분은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새겨들으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홀로 계실 때에, 주위의 사람들이 열두 제자와 함께 비유들에 관하여 그분께 물었다. 그러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러분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알게 해 주셨지만, 저 바깥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수수께끼 같은) 비유로 들립니다. 그것은 그들이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니, 혹시 그들이 되돌아옴으로써 용서받을까 (염려)해서입니다."

 

이어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러분이 이 비유도 알아듣지 못하니, 어떻게 그 모든 비유를 이해하겠습니까? 씨 뿌리는 사람은 실상 말씀을 뿌립니다. 말씀이 길가에 뿌려지는 사람들이란 이렇습니다. 말씀을 듣자마자 사탄이 와서 그들 안에 뿌려진 말씀을 빼앗아 갑니다. 그리고 돌밭에 뿌려지는 사람들이란 이렇습니다. 이들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뻐하며 받아들이지만 자기 속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한때뿐입니다. 이윽고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곧 걸려넘어집니다. 또 다른 이들은 가시덤불 속에 뿌려지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제물의 유혹과 그 밖의 일들에 대한 욕심이 밀고 들어오자 말씀은 숨이 막혀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그러나 좋은 땅에 뿌려진 사람들이란 이렇습니다. 이들은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서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냅니다."

 

 

<묵상>

 

주님은 언제나 말씀하십니다.

기쁨과 희망과 열정으로 불타오를 때 뿐만이 아니라,

세상사에 온 정신이 빼앗겨 주님을 밀쳐놓았을 때도,

불신과 회의에 휩싸여 주님을 거역할 때도,

온갖 우상에 홀려 누가 참된 주님인지 모르고 헤맬 때도

주님은 항상 말씀하십니다.

 

그러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항상 첫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지는 못하지만,

다시 그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힘겨워하고, 비틀거리고, 쓰러지지만,

다시 일어나 힘차게 한걸음 나아갈 수 있습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께서 함께 하시기에

나 역시 나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아니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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