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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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성 [hain716] 쪽지 캡슐

2003-03-04 ㅣ No.4511

 

잘 가~요 신부님~

행복하~세~요~~~

축복~의 노~래~를~~~~

 

흰 눈 쌓인 마당에 홀로 서서

가시는 길마다에 축복이 깃드시기를 빈다.

 

이제껏 신부님이 화 내시는 모습을 난 본일이 없다.

 

"화를 내는 사람은 하느님의 정의를 이룰 수가 없습니다."

(야고 1,20) 하신 주님의 말씀을 내 마음에 깊이 각인시켜 주신

신부님의 앞 길에 하느님의 정의로 가득차길 빌며 두 손 모은다.

 

습관성 화, 더욱이 가장 가까운 식구들에게 내는 습관적으로 낸 화를

신부님을 떠올리면서라도 참을 수 있기를, 그래서 신부님을 본받으련다.

 

나는 가장 큰 선물을 신부님으로부터 받은 성싶어서 감회가 무량해진다.

고뇌 중이시면서도 평화로우셨던 모습을 닮기 위해 노력해 보자.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평화롭고도 고고한 아름다움을

고이 간직하자면 화를 내지 말아야겠다.

신부님~! 감사합니다~앙~!

 

정릉 쪽 하늘을 바라 보니~

흐르는 눈물이 눈물인가 눈~물인가~!

 

잘 가~요~ 신부님~  행복하~세~요~ 축복의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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