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엠마우스 청년 성가대 단원분들께

인쇄

김윤욱 [dooroomi] 쪽지 캡슐

2001-11-27 ㅣ No.3057

안녕하세요. 지휘자 김윤욱 입니다

 

먼저 어제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2달 남짓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면서 많이 힘드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지휘자가 제대로 이끌지 못하는 미더움을 잘 이해해 주시고 참아 주시는 마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8.19.............9.19............10.19............11.19 니깐 지휘대에 선지가 3개월이 조금 넘었네요

 

어린나이에 배운것없이 사람들을 이끈다는게 쉽지는 않을거라 생각되었습니다

 

한글자 한글자 배우면서 지휘대가 찬사와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는것을 더더욱 알게 되었구요.

 

그러면서 오선위에 음표보다 더 어려운게 지휘자로서의 자세와 자리 그리고 단원들과의

 

관계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물론 그 질문은 저에게는 영원한 숙제로 남아 있구요.

 

 

 

조금 기운다 싶으면 옆에서 잡아주고 지친듯 쉬어가려면 뒤에서 밀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제가

 

3개월동안 여러분과 함께 지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휘대에 선 이후로 저는 여러분 한분한분들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주성형 미선 일한 명훈 수혜 현주 누나 세화  광식형 지인 미아 수정 윤정

 

추희 시우형 지연누나 문석형 재홍형 라미 용일형...

 

단순히 선배라는 위치에서, 동기..는 없고 후배라는 위치에서 사람들을 대하다가 지휘자라는

 

자리에서 대하는게 여지간 어려운게 아니었습니다

 

무슨 대단한것도 아닌데........라는 생각과 항상 앞에 서있다는 인식이......

 

옛날보다 더 어려워 진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여러분들과 제가  조금씩 본인들의 자리를 찾아 가는 모습.

 

후배로 있다가 선배로서의 자리에 서고

 

막내로 있다가 이제 성가대 실무를 맏아서 하는 자리에 있어보고

 

선배가 되어 밑에 후배들을 챙겨주고 안아주고

 

신입단원이 적응이 되어 선배들의 일을 돕고.......

 

 

 

이 아름다운 모습들이 제가 요즘 밥을 안먹어도 배가 부른 이유 입니다

 

지난 여름 먹구름만 짙게 드리워져 있던 성가대가 이제 밝은 희망을 갖게 된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칭찬의 말들이 제 가슴을 벅차게 합니다

 

물론 그 칭찬의 말들은 모두 여러분들의 몫이죠

 

성가대로서 칭찬을 듣는게 정말 어렵다 합니다

 

단순히 노래를 잘한다는 기준이면 누구나 칭찬을 들을수있겠죠

 

그러나 성가대라는 이름으로 칭찬을 받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앞으로 좋은일만 있을겁니다

 

농담 하냐구요?

 

아닙니다. 지금 이렇게만 하신다면 저는 확신합니다

 

물론 가다가 넘어지고 쉬어가고 하겠죠.

 

그러나 지금 여러분들이 가지고 계신 마음 하나하나가 변하지 안고 그대로 간직 된다면

 

언제나 우리는 1주일동안 일요일 저녁을 기다릴겁니다

 

 

 

마지막으로

당신들을 있게 해주신 주님게 감사드립니다

 



7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