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황인국 몬시뇰님 안녕히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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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저는 아직도 몬시뇰이란 존칭이 왠지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거 같아서 그냥 신부님이라 부르고 싶은데 용서해 주실 수 있지요? 신부님 우리 본당에 처음 오시던 날 마중 나간 신자들 일일히 악수해주시던 때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오늘 환송 미사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몬시뇰 되시지 않고 저희랑 더 오래 같이 계셨더라면 저희에겐 더없이 좋은 일이었을 거란 아쉬움은 저 말고도 많은 신자들이 가지고 있을겁니다. 다 크신 주님의 뜻이겠지만.....그래도 석별의 정을 나누는 시간엔 가슴 한 편이 찡해져왔었답니다. 그동안 저희 본당에 계시면서 언제나 다정하고 자상한 아버지처럼 지어주시던 근사하고 편안한 미소를 잊을 수 없을 거에요. 말도 많고 속도 많이 썩이던 저희 신자들 말없이 덮어주시던 사랑 저희도 배우겠습니다. 어디에 가시더라도 주님 사랑과 평화안에서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남아 있는 저희 신자들을 위해서 또 좋은 신부님 같이 하게 애써주심도 감사드리구요.. 바쁘시더라도 가끔은 저희 게시판에도 들려주시구요... 신부님의 멋찐 노래 듣고 싶으면 찾아뵈러 가도 되지요? 안녕히 가세요.
정혜 엘리사벳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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