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꽃들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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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문 [masthur] 쪽지 캡슐

2002-03-12 ㅣ No.2016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을 흔히들 종이 한장 차이 또는 눈깜짝할 사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별차이가 없다는 것이지요.

 

저는 아주 오래 전에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 (황순애 마리아가 우리 결혼전에 선물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그 책속에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늘에는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나무에는 수많은 애벌레들이 나무 밑둥에서 가지까지 기어올라가고 있습니다.

애벌레들은 나무가지 끝으로 가면 떨어져 죽는다는 것도 모르고 목적없이 무작정 기어올라 마침내는 떨어져 죽고맙니다.

 

나비는 누구이고 애벌레는 누구이겠습니다?

여기에서 나비는 우리가 죽은 후의 모습이고

애벌레는 현재 우리의 삶을 비유한 것입니다.

 

애벌레가 자기가 죽어서 나비가 된다는 사실을 알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사람들은 애벌레가 죽어서 나비가 된다는 것을 그동안 과학적 검증을 통하여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애벌레가 죽어서 나비가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처럼,

우리 사람들이 사후에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부활의실체)을 모르고 살아간다면,

애벌레와 무엇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백성인 우리들은 영세를 받음으로서 사후에 나비의 삶이 있다는 어떤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비신자들보다는  이 세상을  훨씬 더 의미있고 보람있게 살 수 있는 것이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적게 가지게 됩니다.

 

우리 모든 인간은 애벌레의 삶을 살아야하는 운명을 타고난 존재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애벌레로서 생명이 끝나지 않고 나비의 삶(부활)이 있다는 것을 믿고 살아야 합니다.

이러한 믿음에 대한 확신을 새롭게하기위해서 사순절을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애벌레의 삶을 살아야 하는 피치못할 운명일지라도 항상 미래의 희망찬 나비의 삶을 기대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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