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 이 남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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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zanac] 쪽지 캡슐

2000-06-16 ㅣ No.1119













휜칠한 키에 깡마른


근육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남자는 기도원을


가게 됩니다.






그곳에 한 여자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아름다웠습니다.






6월에 피어나는 장미처럼


화려 하면서도






3월에 피어나는 철죽의


수줍음을 담고 있는


그녀였습니다.....






나는 묻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왜 기도원에 왔는지를.....






그녀가 하는 모든 몸짓들이


그 사람의 눈을 자극하고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 남자는 그녀를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내게 말했습니다.






"나 이제 집에 내려가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제 전화번호 드릴테니 연락 하세요."






나는 기뻤습니다.






그녀가 내게 전화번호를 주었기 때문이죠.






그녀를 가까이에서 비록 볼 수는


없을 지라도 이젠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난 후에 몇 달이 지나서


나는 용기를 내어서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전화로 했습니다....






그런데...슬픕니다.


그녀가 싫타고 했거든요.






그는 괴롭고 많이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싫다고 한 그 말이 내겐


상처로 내 가슴에


다가왔습니다.






나는 그렇게 1년을 넘게 그녀란 환상을


찾아 헤메이면서 그녀를 잊기 위한


투쟁을 했습니다. 시간도 내게 도움을


주질 않고 가면 갈 수록 보고 싶은 그녀..


마직막이다 생각하면서 나는 그녀에게


다시 전화를 해 봅니다.






하지만 슬픕니다..






그녀가 지금은 내가 살고 있는 한국땅에


살고 있지 않기 때문 입니다.






그녀의 아버지인 듯한 분의 말씀이


내 귓가에 맴돕니다.







"울 애는 결혼해서 외국에 간지가


1년이 넘게 지났다우....."







그래도 행복합니다.






그녀의 목소리 그녀의 얼굴은


볼 수가 없어도 그녀가 잘 살고


있을것이란 생각 때문입니다.










당신 행복 하셔야 합니다













-여자의 고백-






아마도 무더운 한여름 날이 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나는 내가 왜 기도원에 와 있는지를


이유도 까닭도 모른채 그냥 체념하면서


하루 하루를 내 마음과의 싸움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한 남자가 내게로 왔습니다.


그는 정말 키가 너무 컸습니다


저는 키가 아주 작았었거든요.


그는 내게 아주 친절했고


그 어느 누구보다


따스한 눈매를 지닌


그런 남자 였습니다






내가 기도를 하고 나올때면


그남자는 나를 향해


미소를 지으면서 빙그레


웃어 주었습니다.


이 남자가 나도 모르게


좋아 질려고 합니다.






그러던 중에 나는 집으로


가야할 때가 왔습니다


그와 헤어지는것이 못내


아쉽고 그렇지만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나의


연락할 전화번호를


남겨 주었습니다.






시간이 흐른후 그로 부터


3개월후에 연락이 왔습니다.


그가 나를 만나자고 합니다.


그는 너무나 괜찮은 남자인거 같은데....


나는 그와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그런 여자였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거절을 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로부터 연락이 끊어진후에


난 멋진 파랑눈을 가진


남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이것이 사랑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남자가 날 붙들어


줄수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후에 우리는


미국으로 갔습니다.


당신을 한국에 뭍어두고....






나는 파랑눈의 나의 반쪽과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난후에 어머니로 부터


연락이 왔어요.


당신으로 부터 한통의 전화가 왔다구요.






전 그 이야길 듣고 울었습니다.








"바보...왜 그렇게 늦게 연락했니?


난 이미 없는걸.... '"









이렇게 전 되내 이면서


참아 오는 눈물을 훔쳤습니다.







당신을 그때 사랑했던것 같습니다.





당신도 행복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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