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明洞聖堂) 농성 관련 게시판

[RE:15]건달 신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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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병 주 [961214y] 쪽지 캡슐

1999-04-26 ㅣ No.33

신부님의 글 잘 보았습니다. 신부님의 말씀 모두 옳은 것 같기는 하지만, 이 세상을 지나치게 신적인 관점으만 살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종교계 역시 불완전한 인간들의 모임인 이상 보다더 합리적인 관점의 제시가 교회로부터 도출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것이 보다더 그 분의 뜻에 합당한가 역시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교에서 제시하는 이상향 역시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땅위에서 그러한 세상을 열어가려는 노력이 더 소중하며, 그 분의 뜻에도 합당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00년 전의 예수꼐서 행하신 일 들, 그 모두는 그가 신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이 땅위에 참된 세상을 열려고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교회가 단지 영성적 사목에 매달려 사회의 불의에 대해서 방관만 한다면 그건 더 이상 이 땅위의 인간들을 위한 종교가 아닐 것입니다. 교회는 이 땅의 소외된 이들을 위해 존재해야 할 것입니다. 또, 명동성당의 역사적인 입지 역시 무시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짧은 안목으로, 그리고 수업시간에 쫒겨 두서없이 쓴 글입니다. 신부님의 가르침 기다리겠습니다. 유 헨리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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