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50송이 장미꽃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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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 [psken] 쪽지 캡슐

2002-08-16 ㅣ No.8538

 

 

엣센의 카르토이서 수도회의 아돌프의 묵주기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주 순박하고  선한 사람이 매일같이 사랑하는 성모님의 성화 앞에 바치기 위해  계절에 따라 장미나 들꽃, 파란 나무 가지등으로 꽃다발을 만들었다. 동정 마리아께서는 이 사람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참된 사랑을 보셨다.

 

성모님께서는 그를 축복해 주시고 어느 수도원의 평수사가 되게 하셨다. 그는 수도원에 있으면서 순종을 너무나 잘하였고 그 수사에게 너무나 많은 일들이 맡겨졌다. 그래서 이 수사는 성모님께 꽃다발을 만들어 바칠 시간이 없었다. 이것 때문에 마음이 늘 괴로웠고 그는 그 수도원을 나올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한 수사 신부님이 그의 고충을 알아차리고 그 수사에게 꽃다발 대신에 매일 성모송을 50번을 바치라는 좋은 충고를 주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지금까지 바쳐온 모든 장미 꽃다발보다 성모님께서는 더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는 이 충고를 받아들여 그 날 이후 그렇게 했다.   

 

어느날 그는 시내에 가게 되었는데 말을 타고 어느 한 숲을 지나가야 했다. 한 쉼터에 이르러 말을 나무에 매어놓고, 꿇어앉아 성모송을 바치기 시작했다. 이때에 숲 속에  있던 도적들이 말과 돈을 빼았으려고 나타났다. 그런데 이 도둑들은 이 수사에게 오는 동안 그 수사 옆에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이 서있는 것을 보았다. 그 여인은 이 수사의 입으로부터 장미 꽃송이를 차례차례 받아내어 꽃다발을 만들고 있었다. 그 여인은 꽃다발이 완성되자 그 꽃다발을 자신의 목에 걸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이것을 본 도적들은 깜짝 놀라 수사에게로 달려가 그가 무엇을 했으며 옆에 서 있던 아름다운 여인은 누구냐고 물었다. 수사는

 

"내 옆에는 여인이 없었습니다. 나는 여왕이신 성모님께 한 다발의 장미 꽃다발 대신에 지금 까지 내가 해오던 대로 성모송 50번을 바쳤을 뿐입니다. 나는 그 이상 더 아는 것이 없습니다. " 라고 말했다.

 

그러자 도적들은 자기들이 본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 도적들과 수사는 그 여인이 공경하올 하느님의 어머님이셨다는 것을 알았다. 성모님께서는 그렇게 은밀히 드리는 묵주기도도 받아들이신다는 사실에 수사는 무척 기뻤다. 그리고 여왕이신 성모님께 50번의 성모송으로 영적인 꽃다발을 만들어 드리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했다.

 

약 1300년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이 이야기에 엣센의 아돌프는 두 문장을 덧붙였다.

 

 

"이렇게 해서 묵주 기도가 전해졌음을 우리는 알 수 있고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은총으로 인해 도적들이 은총의 어머니를  보았으며, 따라서 자기들의 삶을 개선하였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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