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아버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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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선 [brooch] 쪽지 캡슐

2000-02-11 ㅣ No.655

"아버지"  언제 불러봐도 다시 불러보고 싶은 다정한 우리들의 아버지,

여러분은 어떠세요? 곁에 계셔서 그분의 큰자리를 다는 모르실 거예요

저는 뵙고싶어도 뵐수없는 사랑하는 아버지의 생신을 맞이하며 너무도 아버지가 보고싶어서

아버지께 글을 올립니다.

 

보고싶은 아버지께

나무숲속 언덕위 양지바른곳에 한가로이 누워계신 사랑하는 아버지

올겨울에는 눈도 많이 왔는데 춥지는 않으셨는지요?

 

오늘 문득 당신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그많은 재주와 그많은 재치와 그많던 인정이 아버지 눈감으신 무더운 팔월에 서럽도록 울었습니다  생전에 이러쿵 저러쿵 잡다한 평가는

무덤가에 핀 들꽃만도 못한것을 알게 되면서 더많은 그리움이 밀려 옵니다

 

아버지 어느새 아버지의 인생을 이해하는 맏딸이 무척이나 당신을 보고싶어 합니다

아버지 안계신 세상 안간힘으로 버티며 많이 힘들었는데 이젠 먼 세월 속으로 지난날이 되어 허공속에 촘촘히 수놓아 지는군요

 

자주 술한잔 못권해 드리는 무심한 딸이 아프게 울음을 삼키며 당신을 너무나

보고 싶어 합니다  

 

그 환한 미소를 꿈속에서도 보여 주시지 않으시는 아버지 손만 내밀면 잡아 주실것만 같은

아버지 이좋은날을 다 못지내고 가셔서 이딸 더욱더 마음이 아픕니다  

아버지 정말 보고 싶습니다 오늘 이그리움의 조각들을 어떻게 달래야 하나요?

 

세월이 거두어 가버린 지난날 다정했던 옛이야기 기억속으로 묻히렵니다

꿈속에서 꼭 만나 주실거죠?

정말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당신이  .  .  . . . . . . . . . . . .

 

 

                                        그분의 깊은마음 넓은마음을 헤아려 드리세요

                                                그리고  많이 많이 사랑해 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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