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하느님 뒷통수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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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mrjohn] 쪽지 캡슐

2000-02-17 ㅣ No.3509

하느님! 이렇게 뒷통수 치기 있습니까?

전 정말 당신의 능력에 입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피정에서 보여 주었던 청년들의 진지한 모습...젤루 사랑스러웠습니다.

 

사실, 당구장에서, 술집에서, 겜방에서 보아오던 그들의 퇴폐(?)적이고, 자극적이며(?), 무분별한 모습(?)들 속에 감추어진

그토록 아름답고, 사랑스러움이 숨겨져 있음을

왜 진작부터 가르쳐 주지 않으셨습니까?

 

전 그들과 함께 있음으로 제가 진정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신학생으로써 정체되고, 저당잡힌 젊음이 다시 용트림함을 느낍니다.

 

볼록 튀어나온 배는 저의 인격이 아닌 게으름에서 비롯됨을....

스타를 못하는 이유는 그런 류의 오락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는 두려움이였음을

방학때 청년들이 한번이라도 평일미사 나오길 바라는 것은,

제가 열심해서가 아니라, 저 역시 평일미사에 억지로 끌려나온다는 심뽀에서 비롯되었음을...   

스스로 선택한 것도 아닌데, 애늙은이 행동을 하고,  

세상의 온갖 괴롬, 고통을 다 짊어진냥 행세하던 저의 가식이 이제사 그들을 통해

조금씩 사라짐을 느낍니다.

아예 훌러덩 벗겨주시어, 새 살, 새 숨으로 새 삶을 맞게 하소서.

주님, 그들에게 이토록 많은 깨달음을 얻으니, 제가 어찌 그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주님, 비롯 대침묵을 지키지 않고, 강의 시간에 깨어있지 못한 많은 사람들도 저는 사랑합니다.

진정한 젊음이란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것임을,,,그러나 분위기 파악은 어리고, 젊고, 나이들어도 필수로 해야 함을 늘 깨닫게 하소서.

 

주님...

강물같은 당신의 평화를 넘실랑 넘실랑 그들의 머리위에 부어주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평화속에서 익사하는 영광을(?) 주시어, 평화의 일꾼이 되게 하소서.

전 당신을 사랑합니다. 증말루....

아멘.

 

전 당신을 사랑합니다.

증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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