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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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선 [xixian74] 쪽지 캡슐

2000-08-28 ㅣ No.2816

참으로 갑갑한 분위기가 한달가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 어느쪽도 이해가 가지 않는 점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악하고 못된 마음이나 행동을 주님의 커다란 용서로 사함을 받습니다. 그분의 용서가 없다면 나날이 쌓여만 가는 인간의 더러운 죄악들이 그렇게 그대로 자신의 맘속에서 쌓이고, 더욱더 악해만 갈 것입니다.

아래의 글들을 주-욱 읽어보았습니다.

처음엔 조심스럽게 꺼내던 말들이 하루가 갈수록 좀더 거칠어지고 언성(?)이 높아지는군요.

이제는 사제나 상대에게 예의에 어긋난 말들이 수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사시간에는 서로에 대해 하염없이 평화를 빈다고 부르짓는 우리들이 말입니다.

저 역시 이 언쟁의 발전에 한몫(?) 했었습니다만, 우리는 지금 한참 잘못가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위에서 보시는 우리의 아버지께서 얼마나 속이 상하실까. 어쩜 괴씸해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정도까지 서로를 헐뜯고 비방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얼마나 미워보이실까....

그렇지만 그분은 잘못했다 삿대질을 하시지도, 게시판에서 참혹하게 비방을 하시지도 않으실겁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삶을 좇아 살아가기로 성세때 맹세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서로를 미워하기 이전에 먼저 우리 아버지께서 어떻게 하셨을지 생각해 보고 그분처럼, 바로 그렇게 행해야 할 것입니다.

성직자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이나 개선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 자리를 바로잡기 위한 우리의 노력들이 헛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점차 잘못된 행동들을 좇아 똑같이 가고있는 듯 해서.. 아니 더욱 더 악한 모습으로 변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말입니다...

청년 여러분...

우리 좀 다른방법을 찾아 봅시다. 이렇게 진행되는 현실에 제반에는 죄만 하염없이 늘어나고 해결의 방향으로 가기는 더욱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의 삶을 좇아,

성세때 맹세했듯이,

우리 조금만 더

이해합시다.

우리의 아버지께서 시키시는 대로,

그렇게 합시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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