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참새의 모이 찾기

/ 하석(2015. 8. 6)

푸르르 참새 한 마리가 공원 정자 마루로 날아든다.

이곳저곳 흩어진 빵 부스러기 발견하며 쪼아 먹는다.

다 쪼아 먹고선 어디 더 있나 해서 좌우를 끼웃거린다.

바로 머리 위 난간에도 빵 부스러기가 많이 널려있다.

참새가 난간 위로 날아 오른 다면 곧 눈에 뜨일 텐데,

참새는 쪼아 먹을 게 더 없는 줄 알고 날아가 버린다.

그런데 잠시 후에 참새 한 마리가 난간 위로 날아든다.

이 참새는 빵 부스러기를 발견하고 독식한다. 행운이다.

참새에게는 발견 못한 모이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도 발견 못한 채 행운을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