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농활 후기!(현역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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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hanybaram] 쪽지 캡슐

1999-08-08 ㅣ No.2187

정말로 실로, 화끈한 농활이었습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4박5일을 다 버티어 내었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라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일이 있겠지만 특별히 생각나는 일이라면... 마지막 날 체육대회입니다.

 

첫번째 사건은 영(크리스티나) 언니의 '이 트랙이 아닌가벼.'사건...

조별 릴레이 순서... 각조 남녀 두쌍이 선수 대기선에 서고, 가볍게 몸을 푼 후 신호탄과 함께 스타트! 눈썹이 휘날리게, 다리가 안보이게 뛰던 선수들... 세번째 주자에게 바턴이 넘겨지고... 갑자기 앞을 박차며 뛰어나가는 영언니...그런데 점점 트랙을 벗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뒤를 이어 함께 벗어난 트랙을 뛰는 다른 조 선수들은 가히 코메디를 연출하였다. 순간 이상함을 느낀 선수들은 우왕좌왕하며 서로의 갈 곳을 몰라 엉겨 붙어 있는 가운데, 다시 영언니 제트랙을 찾아 열심히 뛰어 조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경기후 억울함에 이은 다른 조 선수들에게 "왜 따라 뛰었어?" 하고 물으니... "설마 영언니가 직접 그린 트랙인데 잘못 뛸까해서요..."라는 변명을 하였다. 그러나 영언니 조차 고의성이 없는 실수였다는 증언.

 

두번째 뉴스거리는 현역vs방위,면제 연합팀 의 축구 시합이다. 초전박살을 부르 외치던 현역들... 전날 보신탕과 인삼으로 체력을 보강하는 등 이날을 기다렸다는 듯 경기 초반부터 기세 등등... 특히 전모씨의 아드님 모원석 오빠를 주축으로 현역들은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하지만 웃통까지 제쳐놓고 뛰던 현역 선수들 방위팀에 2대1로 지고 만다.

아~ 우리나라 현역들이 이정도이라면 어찌 나라를 안심하고 맡기랴... 아무래도 이번 경기로 현역들이 전투병이 맞는지 의심을 품으며 정릉 본당 방위들의 위상을 다시한번 다져준 계기가 되었다. 아마 현역의 지옥 훈련이 조만간 있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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