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5동성당 게시판

함께 하시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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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antonioh] 쪽지 캡슐

2002-02-26 ㅣ No.2078

하느님과 함게 백사장을 걸었던 젊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이 기쁘고 행복한 일을 경험하였을 때 뒤를 돌아보니 하느님과 자신이 함께 걸은 발자국이 촘촘히 박혀있는 백사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인가 그 청년은 잘못하여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은 아픔과 고통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자신의 뒤를 돌아보며 백사장을 바라보던 청년은 지금까지의 고통보다도 더욱 큰 고통을 느꼈고 깊은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백사장에는 한 명의 발자국만이 뚜렷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청년은 하느님을 원망하며 하느님께 말하였습니다.

"하느님, 당신은 내가 그토록 고통스럽고 힘들때 정말 어디에 계셨습니까?

당신은 편하고 행복한 일에만 저와 함께 하십니까?"

 

그러자 하느님은 아주 온화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애야, 백사장에 발자국이 보이느냐? 그 발자국은 정말 네가 힘들어 할 때 내가 너를 업고 걸었던 나의 발자국이란다."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나를 기준으로 하느님을 바라보기에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발견하지 못할 때가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위의 이야기처럼 하느님은 진정 우리가 힘들어 할 때 우리를 친히 업고 우리를 고통에서 구해주시는 분입니다.

고통 중에서도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의 눈을 활짝 열어야 겠습니다.

 

지금은 사순시기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수난과 고통 중에도 자신과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느끼셨기에 그 어렵고 험한 수난과 죽음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하느님은 지금 우리와도 함께 하십니다.

우리도 힘을 내어 이 세상의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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