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예수를 뵙고 엎드려 절하였다."

인쇄

김완섭 [wansub69] 쪽지 캡슐

2000-06-17 ㅣ No.1838

 

 

 

  박노해 시인은 희망찾기란 그의 글에서 "절 받으십시오란 말은 저를 받으십시오란 말이었구나. 저토록 자기를 낮추어 절하는 사람을 내 안에 받아들이려면 나도 낮아지고 열려지고 너그러운 품이 되어야 하겠구나. 천 골짝 만 봉우리 물을 받아들이는 저수지는 낮은 곳에서 자기를 부드럽게 열고 있지 않느냐. 높은 곳에서 나를 내세우고 주장하고 닫혀 있다면 내 안에 누군가를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나도 그의 안으로 흘러 들어갈 수가 없구나." 라고 썼습니다. 서품식 때 제대 앞에 엎드려 가장 낮은 자세로 살겠다고 다짐하였으나 어느새 더 높게 오르려는 저의 교만을 봅니다. 주님, 당신의 모습을 따르게 하소서.

 

 

 

 

 

 

 

 

 

 

 

 

 

 



2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