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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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 [Cardinal] 쪽지 캡슐

2000-02-21 ㅣ No.1226

김기문 요셉 선생님

 

보내주신 편지 감사합니다.

손해보험 컨설팅 강사로 전국 순회 강의 하시느라 몹시 바쁘실터인데 그렇게 가두선교를 비롯하여 선교에 봉사를 많이 하시니 참으로 기쁘고 감사합니다, 가두선교는 옛날에는 천주교에서는 상상도 못한 것이었는데 요즘은 여러 본당에서 실시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니 감사스럽고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립니다.

선교를 통하여 많은 분들이 하느님을 믿고 그리스도를 따르면 세상도 차차 더 좋아지리라 믿습니다. 주님의 은총속에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홍지화,미카엘라에게

 

보내준 편지 잘 읽었다.

방학동안 집에서 잘 쉬었다니 다행이다.

쉴 때는 쉬어야지.

그 쓴다는 논문 "폐미지즘 문학의 한계"는 기대된다.

또 꼭 잘 쓸거라고 다짐을 하니 더욱 기대된다.

그런데 왜 "한계"라고 한계를 지었냐?

나는 폐미즈즘도 문학도 모르니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다.

하기야 이 세상 모든 것에 "한계"가 있다.  한계없는 것은 '영원' - 하느님뿐이지.

네가 말하는 "한계"는 그런 존재론적인 의미의 한계는 아니겠지?  혹은?

아무튼 홈페이지 개설도 축하하고 기회있으면 방문하마. 안녕...

 

 

 

박은엽에게

 

뭐라고 위로를 하고 조언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의 교사로써의 헌신적 봉사는 분명히 값진것입니다.

그것은 이 다음에 반드시 삶의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교사로써의 소망을 이루지 못하면 영문학을 전공하셨다니 그것을 살릴 길은 없을 까요?  마침 요즈음 우리나라에는 영어 공부에 붐이 일어나서 그 열기가 대단합니다. 그 때문에 전공하신 영어를 살리고 또 교사도 되는 길이 있을 것도 같은데 한번 생각해 보시죠?  안녕히...

 

 

 

김재은, 미카엘라에게

 

편지 고맙다.

수술을 했다니 수술은 잘 되었고 지금은 건강이 회복되었기를 바란다.

그런데 영동 세브란스병원에서 나를 보았다니 그 기억이 나지를 않는구나.

혹시 강남성모병원은 아니었는지?

"사랑 손" 이라는 시설에 장애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그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그들의 아픔을 나누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다니 정말 기쁜 소식이다.

부디 그런 아름다운 이웃 사랑을 계속 살아가기를 그리하여 행복하기를 빈다.

안녕....

 

                                                                                                                                 2000221

                                                   혜화동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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