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말과 문자는 다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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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내가 게시판 활동을 한지도 10년이 넘었을까하는데 그때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있었어 같은 동호인이 지도 신부님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는데 그때는 내가 지금보다 10년도 더 젊었으니깐 물불 안가리고 흥분해서 길길이 뛰었던 것 같애..
신부님을 비판한 그를 6하원칙으로 따져들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그에게 사과를 받아내려고 매일 흥분된 마음으로 게시판에 글 올리면서 그에게 사과의 글을 올릴 것을 종용하면서.. 결국 그가 게시판에 사과의 글을 올리면서 일단락되었는데...
지나서 생각해보니 이기면 모하고, 진다고 해서 모가 달라졌는지... 그나 나나 상처입기는 마찬가지일텐데.. 그렇지만 그 어떤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신자로서 당연히 나서야 된다고.. 그래야만 된다고 생각했었어
또한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건 우리 가톨맄 신자는 신부님의 권위에 절대로 害를 입혀서는 안된다는 거야.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내 딴에는 열심히 하였어도 이쪽에서는 이렇게 서운해하고 저쪽에서는 저렇게 서운해 하는 말이 들리는 걸 보면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해.. 그래서 윗사람 노릇하기가 어려운 것 같애..
내가 한 일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알아주기를 바라고 내가 속한 단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모든 사람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그러한 마음이 있는 한 불평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그런 이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의 마음도 절대 평안하지 않을거야 내가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몰라주니 서운 해 하고 속상 해 하고.. 누구도 알아줘야 하고 누구도 인정해 줘야 하는데...
그러나 이제 나이가 좀 더 들어보니 나는 내가 하는일에 대해 나만 충실히 하면 그만이지 하는 일종의 배짱이 생기니깐 그 누가 알아주든 말든 상관안하니 내 마음은 정말 편하거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성당에서만큼은 신부님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든 신자들의 관심이 되고 그대로 도마위에 올려질 수도 있겠지 신부님이 어떻게 하시든 그 모든사람의 마음을 다 충족시킬수는 없을꺼야.. 사람들의 이기심이 있는한은..
아까 말한. 동호회 게시판의 지도신부님은 활달하시고 유머도 풍부하시고 게시판에 글도 많이 올리셨는데 정작 당신을 향한 글이 올라오니깐 그 신부님은 아무말씀도 안하시더라고. 그런상황에서 우리네 같으면 항변하고 싸울텐데 ... 그렇지만 신부님이 신자하고 싸우시겠어..어쩌시겠어..
그래서 신부님의 권위를 우리 신자가 지켜드리지 않으면 누가 지켜드리겠어..
나는 내 소신대로 신 베드로의 행동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 그의 표현대로 30년 신자라면 나보다도 더 오래된 구교 집안인가본데 그렇다면 더 더욱이 다른 방법도 많이 있었을텐데.. 그 충정의 마음을 전할 길이...
나는 나의 성당에 내가 좋아하는 화양동 성당 게시판에 그런 글이 올라온 것을 보고 정말 참을 수가 없었어..
좋은말로 일종의 주인의식이 발동해서 그 순간 발끈해서 순간에 후다닥 글을 쓰고 올렸지..
그리고 내가 신 베드로의 글을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묵살하려했고 삭제하고 싶어했던 것은 나의 독단이며 잘못된 것임을 인정할께..
모든 사람의 생각이 다 나와 같기를 바라는 것은 語不成說이겠지. 그렇지만 신 베드로가 스스로 삭제한다면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이겠지..
마지막으로 신 베드로가 한봉석군과 만났다는 것을 보니 나와도 만날 수 있겠네.. 기회가 되면 얼굴 보면서 이야기 하자구.. 나는 게시판에서 더 이상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으니깐
신 베드로.. 내가 쏠 테니깐 기회가 되면 한번 만나자구..
리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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