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나의 외대앞-회기-청량리-제기동-신설동-동대문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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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연 [JJULE] 쪽지 캡슐

2000-08-27 ㅣ No.1041

.... 어제 학교에 가서 동아리땜시 모여서 야그좀 하구 그랬다..

 

주머니엔 단돈 만원이 있었는데.. 6천원 머리 깎고 4천원으로 애들이랑 밥먹구

 

술머거따....노래방까지..(물론 빈대 붙었따..-_-;)

 

다 좋았는데 막차다고 오다가 졸았는데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내 뒤통수를 때

 

리면서 잠이 딱 깼는데..왠걸... 외대앞이였다.. 허거...

 

돈은 없꾸  시간은 12시 반 지하철 끊겼었다. T.T 핸드폰 배터리는 다 떨어져꾸..

 

전에도 한번 회기에서 걸어간적이 있어서 그냥 요번에두 걸어가기루 해따..

 

허거.. 비도 많이 와따.. 우산 썼는데도 다 젖었다.. ..

 

오면서 참 별생각 다해따.. 학교,,성당,동아리...etc... 하튼 참 처량하게 오고

 

있었다. 우선 외대앞.. 그냥 골목길로 이리저리 다니다가 외대가 어디있나

 

찾아봤는데.. 못봐따.. 회기.. 경희대도 찾아봤지만 역시 못봐따..-_-;

 

청량리.. 흠 역시 청량리 앞을 지나는데 전에도 그랬지만 역쉬 아줌씨들이

 

역앞을 서성거린다.. 갑자기 아줌씨들이 나한테 오더니.. "학생 놀다가~ 싸게

 

해줄께~" 이러는 것이다..허거~~...  그래서 난 "이 아줌마가~! 내가 놀다갈 돈

 

있으면 이렇에 걸어가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고 그냥 무시하고 걸어

 

갔다.. 가다가 역쉬 경동시장 근처 지나가는데 좀 비린내가 난다.. 그래도 비가

 

와서인지 냉동차 같은게 안보였다.. 저번엔 바쁘게 움직이던데.. 조금 더 지나

 

니깐 정훈이형이 입원했던 가톨릭병원이던가? 거기가 나왔다.. 이걸본 순간

 

집에 거의 다 왔음을 감 잡았다... 터벅터벅 걸어오는데 목이 말랐다. 물론 주

 

머니에 돈이 없음을 알았지만 한번 뒤적거려 봤다. 그런데 6백원이 나오는

 

것이었다..T.T   생각해보니 친구가 차비하라구 준거시어따.. 고마운 친구

 

그걸로 coke를 뽑아서 먹구 힘내서 계속 걸어따.. 청량이 미도파 백화점(맞나?)

 

지나 제기동에 들어서구 더가니깐 신설동이 왔다. .. 중고딩때 학원다니느라

 

많이 왔던 곳이다. 조금 더 힘내서 걸으니깐 집.  무심코 문을 여니 문이 열려

 

있다. 왠걸, 형이 방금전에 들어오고 문을 안잠궜다.  어머니한테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엄마 차비 없어서 외대앞에서 걸어왔어." 라고 말하니 어머닌

 

"이런 BaBx같은 노마~  택시타고 와서 전화하지!!"라고 머라구 하셨다.

 

그래두 비에 홀딱 젖은 모습을 보니깐 불쌍한지 측은히 보신다.

 

그래서 나는 "이 모든 원인은 돈이 엄써서 그러니깐 용돈좀 도요~"라고

 

했더니.."그냥 계속 걸어다녀라.." 그러신다.. 나 자식 맞나? 쿠쿠

 

하튼 TV를 틀어보니 천룡팔부를 한다.. 매염방이랑 공리가 나온다..공리 참

 

이쁘다..~~  하튼 참 힘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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