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성당 게시판

복지리에서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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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영 [goodforyou] 쪽지 캡슐

1999-11-27 ㅣ No.365

 

 

        아침에 눈을 떠보니 창문 너머 뒷산에 눈이 하얗게 왔더군요.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내가 여행을 온 줄 알았습니다.

        아스팔트 위가 아니라 산과 밭을 하얗게 덮은 첫눈을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복지리에 온 후 처음 띄우는 편지입니다.

        이제 꼭 일주일이 되었군요.

        아직은 낯설고, 조금 멀어진 통근길이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날마다 여행하는 기분 때문에 사실 아직은 즐겁습니다.

        "복지리"라는 지명에서 눈치를 채셨겠지만, 저희집은 의정부에서도 더 들어가는 양주군입니다.  한마음 수련장이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너무 좋습니다.

        공기도 좋고, 물도 좋고...

        덜컹거리는 시골버스를 타고 아침마다 달리는 기분을 아실래나...

         

        가끔 복지리의 겨울풍경을 스케치해드려도 될런지요?

         

        아, 그리고 초등부 정 정수 용훈 유경 유정 아람 효정 승준 그리고 신입, 그대들 모두 장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내가 이사 전날 그대들 얼굴 보러 갔었는데, 그날 회합이 없는 날이라하더군. 정만 보고 왔는데, 그대들이 괜시리 보고싶다.

        나도 새롭게 시도된 교리잔치가 너무너무 궁금하단다. 그리고 함께 하지 못해 정말정말 아쉽구.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늘 공릉동에 머물고 있을 것이다. 건수(?)있으면 언제라도 연락 주렴...

         

        Anyway, 첫눈을 반갑게 맞이하시고, 올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서 멋진 추억들 만드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복지리에서 안젤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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