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김희진 아가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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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락 [qldgkrl] 쪽지 캡슐

2000-03-15 ㅣ No.1481

정말 오랜만이지?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우리가 언제 봤는지 기억도 안난다.....

잘 지내고 있어? 요새도 무척 바쁘게 지낸다는 소식을 바람결에 듣고 있지.

저번에 보니까 얼굴이 말이 아니던데......

오늘은 학원도,학교도 땡땡이 치구 PC방에 와 있어.

그동안 게시판에 올라왔던 글들을 읽어보고 있었지.

그러다 보니까 너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더라구.

전화를 할까 하다가 수업중일것 같아서 말야.

아가다를 교사회에서 처음 본지도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흘러버렸네. 그땐 새내기 막내 교사였었는데....

너도 생각나지?

처음 교사실에서 회의한 날.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아가다 인기가 캡이었잖아!!!

회의가 끝나자마자, 요안나에게 지금부터 해야할 일이 뭐냐고 물어봤을때 모두들 얼마나 놀랐던지.....

항상 웃으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지.

이런 얘기하기는 뭐하지만, 난 아직도 진짜 교사다운 교사는 아가다밖에 없었던 거 같아.

물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많이 싸우기도 하구,

의견 충돌도 많았지만, 지나고 나니 참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던 것같아.

20대의 가장 활기찬 기간을 교사회에서 그것도 초등부에서

그리고 교사들과 함께 숨쉬고 아웅다웅하며 살았던 것이

너무나도 행복하고 소중하게 느껴져.

이제 다시는 올수 없겠지만 말야.....

(내가 10년만 아니 5년만 젊었어도........)

이제는 교사회를 떠나 있지만, 그 때 일들이 자꾸만 생각이 난다. 그때 조금만 더 열심히, 힘차게 일할걸....

항상 즐겁고 신나게 살아가길 바래.

비록 산다는 것이 힘들지라도 세상은 살아볼만하잖아.

너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 지 잊지 말구

그리고 그거 알지?

주님께서 가장 많이 사랑하신다는 것.

이글을 읽고 나서,한번 씩웃고 오늘 하루 피로가 다 풀렸으면 좋겠다.

시간있을때 연락한번 하구....

혹시 일핑게대고 남자만나고 다니는 거 아냐?

안   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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