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이렇게 살아봐야...[형제님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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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abc1] 쪽지 캡슐

2002-05-31 ㅣ No.4358

 

 

 

 

공처가 버전 21 행시

 

 

 

1어나서

 

 

 

2런 여자의 얼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 지가

 

 

 

3년이 지났다

 

 

 

4귀기만 했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결혼해서

 

 

 

5랫동안 같이 살게 될 줄이야

 

 

 

6신이 고달파도 할 수 없지

 

 

 

7거지악이 있어 조선시대처럼 내쫓을 수도 없고

 

 

 

8팔한 마누라 덩치를 보면 작아지기만 하는 내 모습

 

 

 

9천을 헤매는 귀신은 뭐하느라고 이런 걸 안 잡아가는지

 

 

 

10년 감수할 일은 매일 생겨 몸을 사리면서 살아온 지도

   어느새 3년

 

 

 

11조를 바치고 기도해도 이 여자는 날 가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12걸고 밥상차려 오라고 하고 때리고

 

 

 

13일의 금요일 같은 공포의 날이 1년이면 365일이다

 

 

 

14리 이 여자에게 도전장을 내밀 수도 없고

 

 

 

15야 밝은 둥근달을 보며 한탄만 하는 이 내 신세

 

 

 

16일 동안 내공을 쌓고 이 여자에게 덤비면 이길 수 있을까

 

 

 

17리를 도망갔다 붙잡혀온 불쌍한 넘이 나다

 

 

 

18,이내 신세는 왜 이리도 처량한지 오늘도 이렇게

     눈물만 흘러내린다

 

 

 

19나면 남는 게 뭐 있을까...그냥 살아야지...

 

 

 

20대의 마지막 내 인생이여

 

 

 

21세기에 이런 사람 또 얼마나 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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