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이를 보내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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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원 [inhace99] 쪽지 캡슐

2000-07-10 ㅣ No.431

맹세

 

 

난 맹세합니다

 

내 마음속의 당신에게 맹세합니다

 

절대 당신은.. 당신만은 잊지 않는다고..

 

기다리겠다고 그렇게 맹세합니다

 

창밖에 한들거리는 저 작은 들꽃처럼...

 

그래서 아무도 봐주진 않지만...

 

향기조차 없지만...

 

어떤 장애로도 쉽게 쓰러지지 않는..

 

사람들에게 짓밟혀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그런 들꽃처럼 당신을 사랑하겠다고...

 

당신이 알아줄 수 없다해도...

 

당신이 내 마음을.. 알면서도... 그러면서도

 

화려한 꽃들을 좋아할 수도 있지만...

 

그런 당신의 모습을 보면서도 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들꽃처럼 사랑하겠다고...

 

 

난 맹세합니다

 

내 마음속의 당신에게 맹세합니다

 

절대 당신은.. 당신만은 보내지 않겠다고..

 

보낼 수 없다고.. 그렇게 맹세합니다

 

넓은 백사장 속.. 작은 하나의 모래알처럼...

 

있으나 없으나.. 아무런 차이도 없지만...

 

그래서 나 하나.. 바다에 휩쓸려가도..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저 넓은 바다로 휩쓸려 가면..

 

당신이 있는 곳까지 갈 수 있기에...

 

너무나 그리운 당신... 볼 수 있기에

 

바다에 휩쓸려 가는.. 그래서 기쁜...

 

당신이 있는 곳에 다다르면..

 

당신이 항상 다니는 골목길 한 귀퉁이에 자리잡고 앉아

 

그렇게 웃으며 지켜주고 싶은..

 

만약 가끔씩 당신 곁에 알 수 없는 소녀가 있다면...

 

그 슬픔 또한 힘들지만... 그대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기에

 

그 소녀 또한 지켜주고 싶은....

 

옆에서라도 바라볼 수 있는 모래처럼 사랑하겠다고..

 

 

당신의 들꽃이..어느 한가지..쓸모 없지만..

 

 

당신을 바라볼 수 있는 모래가 되겠다고..

 

내 마음속 당신에게 맹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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